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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 올해 세계성장률 전망 3.0%→1.7%...선진국 0.5% 성장
WB, 올해 세계성장률 전망 3.0%→1.7%...선진국 0.5% 성장
  • 이상훈 기자
  • 승인 2023.01.12 14: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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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에너지가격 상승 영향 성장세 둔화할 것
선진국 성장률 하향조정, 신흥·개도국은 그대로
선진국 2.5%→0.5%...미국 0.5%, 유로존 0% 성장

[이코노미21 이상훈] 세계은행(WB)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0%에서 1.7%로 하향조정했다. 이는 지난 2009년과 2020년에 이어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이런 내용의 세계경제 전망을 발표했다. 세계은행은 매년 1·6월 두차례 세계경제 전망을 발표한다.

세계은행은 성장률 하향조정 이유로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국 성장세가 잠재성장률 수준을 큰 폭으로 밑돌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고물가와 주요국의 통화긴축에 따른 고금리,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당초 예상보다 성장세가 둔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세계은행은 선진국의 성장률은 하향조정한 반면 신흥·개도국의 성장률은 이전 전망치를 유지했다. 선진국은 고물가, 재정·통화 긴축정책, 에너지 공급불안 등으로 성장률을 기존 2.5%에서 0.5%로 낮추었다. 지역별로는 미국이 0.5%, 유로존은 0%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 6월 전망치보다 미국은 1.4%포인트, 유로존은 3.3%포인트나 하향조정한 것이다. 유로존의 성장률을 크게 낮춘 것은 유럽 경기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고 통화긴축이 예상을 넘었다고 평가했다.

신흥·개도국은 선진국 성장 둔화 여파로 성장에 제약을 받을 것으로 보지만 중국이 회복세를 보여 이전 전망치와 같은 3.4%를 유지했다. 중국을 제외하면 이전 전망치 3.8%보다 낮은 2.7%다.

지역별로는 동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중국의 코로나봉쇄 완화 등으로 인한 경제 회복으로 전년대비 0.9%포인트 증가한 4.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밖에 △유럽·중앙아시아 0.1%(0.1%p 하향) △중남미 1.3%(2.3%p 하향) △중동·북아프리카 3.5%(2.2%p 하향) △남아시아 5.5%(0.6%p 하향)로 이전 전망치보다 낮추었다.

세계은행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경기침체에 빠질 위험에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런 하방리스크 관리를 위해 국제공조를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하방리스크 요인으로는 추가 긴축, 신흥개도국 금융취약성, 중국 성장둔화, 지정학적 갈등, 기후재해 등을 꼽았다.

한편 세계은행은 한국 성장률 전망치는 별도로 발표하지 않는다. [이코노미21]

출처=기획재정부
출처=기획재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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