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전년동월대비 16.6% 감소
수입, 전년동월보다 2.6% 감소
[이코노미21 이상훈] 지난달 수입은 소폭 감소했으나 수출이 큰 폭으로 줄면서 무역수지가 126.9억달러의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이 44.5%나 줄어든 영향이 컸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2023년 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1월 수출은 전년동월(555억달러)보다 16.6% 감소한 462.7억달러였다.
수입은 전년동월(605억달러)보다 2.6% 감소한 589.6억달러였다. 이에 따라 1월 무역수지는 126.9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1월 수출은 자동차(21.9%)·석유제품(12.2%) 등이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으나 반도체(-44.5%)·석유화학(-25%)·디스플레이(-35%)·철강(-25.9%) 등의 수출은 글로벌 수요둔화 등 영향으로 감소했다.
EU·중동 수출은 근소한 차이로 증가하며 작년 말에 이어 수출 증가세를 보였으나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긴축정책 등에 따른 경제성장 둔화 영향으로 중국·아세안·미국·일본·중남미 수출은 감소했다.
산업부는 “고물가·고금리 지속 등으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확대되는 가운데 반도체 업황이 악화되면서 1월 수출은 16.6%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분기 3.41달러였던 D램 고정가는 지난 4분기 2.21달러로 하락세를 보이다 올해 1월에는 1.81달러로 급락했다.
지난달 수입은 소폭 감소했으나 에너지 수입은 150억달러대를 유지했다. 지난 1월 수입은 전년동월대비 2.6% 줄어들었으며 월 수입은 지난해 12월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했다. 다만 수출이 더 큰 감소 폭을 기록하며 지난달 역시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1월 수입 감소는 반도체·철강 등 원부자재 수입이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원유·가스·석탄 등 3대 에너지 수입은 1월(157.9억달러)에도 150억달러 이상의 대규모 수입흐름이 계속됐다.
산업부는 “유가가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면서 원유 수입은 전년보다 소폭 감소했으나 동절기 안정적인 에너지 수급을 위해 가스·석탄 등은 수입규모가 확대됐다”고 밝혔다.
전년보다 에너지 수입이 소폭 감소한 것은 지난해 1월 3대 에너지 수입이 역대 1월 중 가장 큰 161.7억 달러를 기록한 데 기인한다. 지난해를 포함해 지난 10년간 1월 평균 에너지 수입(103억달러)과 비교하면 올해 1월 에너지 수입액(158억달러)은 상당히 큰 규모다. [이코노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