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루미늄, 주석 가격 10% 이상 상승...아연 2.4%↑
프리포트맥모란, 알코아 주가 각 11%, 7.1% 상승
[이코노미21 임호균] 구리와 알루미늄 등 각종 금속 가격이 연초 이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이 제로코로나를 멈추고 재가동에 들어감에 따라 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지난달 미국 구리 선물 가격 상승률이 1월 기준으로 2003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연초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알루미늄(10%), 주석(11%), 아연(2.4%)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금속 가격 오름세에 광산업체 주가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광산업체인 프리포트맥모란과 알코아 주가는 연초 이후 각각 11%, 7.1% 상승했다. 이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상승률 6.5%를 상회하는 수치다. 영국 서던쿠퍼의 주가는 22%나 올랐다.
세계 비금속 가격은 지난해 초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급등했으나 여름에 되면서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과 미국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급락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WSJ은 세계 최대 원자재 소비국인 중국이 지난해 말 일상 회복에 나서면서 금속 가격 상승 요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며 금속 수요가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이행을 위한 풍력 발전용 터빈이나 태양광 패널, 배터리 등을 만드는데 필요한 구리·리튬·아연 등의 수요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급부족이 계속되는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광산기업들은 이익을 생산시설에 투자하기보다 주주에게 우선 배당하고 있어 공급 부족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10대 광산업체의 2023~2024년 개발사업 지출 비용이 고점을 보였던 2012년에 비해 많이 적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WSJ은 금속 수요 전망을 둘러싼 의구심이 여전하다고 전했다. [이코노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