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관계 개선 ‘서두를 필요없다’ 64%
[이코노미21 원성연] 우리 국민 10명 중 6명은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에게 재단에서 판결금을 대신 지급하는 방안에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가 일본과의 관계개선을 이유로 추진한 ‘제3자 변제’에 대다수가 반대한 것이다. 또 정부가 강조한 ‘미래청년기금’에 대해서도 64%는 ‘배상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8~9일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제3자 변제 방식에 대해 ‘일본의 사과와 배상이 없어 반대한다’는 응답이 59%로 나타났다. ‘한일 관계와 국익을 위해 찬성한다’는 35%에 그쳤다. 잘 모르겠다는 6%였다.
제3자 변제 방식을 찬성하는 응답은 대통령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층(78%)과 국민의 힘 지지층(67%)에서 많았다. 연령별로는 60대(53%)와 70대 이상(49%)에서 찬성이 반대보다 많았다. 나머지 연령층에서는 반대 의견이 더 많았다.
만약 일본 가해 기업이 미래세대를 대상으로 기부한다면 이를 배상한 것으로 보겠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64%로 ‘배상한 것으로 보겠다“는 답변(27%)보다 훨씬 많았다. 특히 20대의 74%가 ’배상으로 보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한일 관계와 관련해 ‘일본의 태도 변화가 없다면 서둘러 개선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64%로 ’우리가 일부 양보하더라고 가능한 한 빨리 개선해야 한다’는 응답(31%)보다 2배 이상 많았다.
특히 국민의 85%는 ‘일본 정부가 과거사를 반성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반성한다’는 응답은 8%에 그쳤다.
윤 대통령의 직무평가는 부정적(58%)이 긍정(34%)보다 훨씬 많아다. 정당지지도는 국민의힘 38%, 더불어민주당 32%, 정의당 4%, 지지정당없음 25%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코노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