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감소액 1000억달러 넘어
1분기 순이익 33%나 줄어
1분기 순이익 33%나 줄어
[이코노21 이상훈] 실리콘밸리은행 사태가 진정되는 가운데 위기설이 끊이지 않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예금이 40%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제2의 SVB 사태가 발생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현지시간) 퍼스트리퍼블린은행이 1분기 실적보고서에서 예금보유액이 지난해 말보다 720억달러(40.8%) 줄어든 1045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시장의 평균 예상치 1450억달러를 훨씬 밑도는 수준이다.
예금 보유액은 지난달 JP모건 등 대형 은행 11곳으로부터 지원받은 300억달러가 포함돼 실제 감소액은 1000억달러를 넘는다.
문제는 수익성도 나빠졌다는 점이다. 1분기 순이익은 2억69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3%나 줄었다. 매출은 13% 감소한 12억달러였다.
WSJ는 퍼스트리퍼블릭의 현 상태를 ‘산송장’(Living Dead)이나 다름없다고 평가했다. 연방준비은행(FRB)과 연방주택대출은행(FHLB) 등에서 받은 1000억달러가 넘은 차입금에 대한 이자가 대출에서 얻은 이자보다 더 많기 때문이다.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은 매각 또는 외부 자본 투입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은행은 아직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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