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21 임호균] 올해 임대차 시장에서 전세 비율이 45%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부동산 전문기업 빌사부가 법원등기소와 주민센터에서 부여한 확정일자를 대상으로 한 법원등기부의 전·월세 비율을 분석한 결과 올해 8월31일 기준 전세 비중은 45%로 나타났다. 임대차 시장에서 전세비중은 2019년 60%, 2021년 56%에서 지난해 48%로 지속적인 감소 추세다.
지역별 전세 비율을 보면 올해 8월31일 기준 전세 비율이 인천 51%, 광주 50%, 서울 43%, 부산·대구·대전 41%, 울산 39% 순으로 나타났다, 전세 사기 사건이 많았던 서울과 인천이 각각 15%p씩, 대전은 23%p 감소했다.
다만 전세 거래량 자체는 줄지 않았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전세 거래량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특히 지난해는 전년대비 4만5000건 늘었다.
반면 전세를 찾는 수요가 큰 변동이 없는 가운데 월세 시장은 가파르게 증가했다. 2021년 월세 거래량은 977만건이던 것이 지난해에는 140만건으로 1.4배 늘었다.
이에 따라 전체 주택 임대차 건수는 매년 늘고 있다. 전·월세 건수는 2020년 217만건, 2021년 223만건, 지난해 270만건으로 증가세다. 올해는 8월 말 현재 174만건이다.
송원배 빌사부 대표는 "앞으로 전세 비율 감소는 지속할 것으로 보이고 월세 증가 추세는 피할 수 없다"며 "여전히 전셋값이 비싼 상황에서 정책적 금리를 적용받지 못한다면 비싼 시중금리를 활용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상황으로 월세 및 반전세를 이용하는 임차인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코노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