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성장률 0.5%p 상향
한국 물가 상승률 3.4%
[이코노미21 이상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을 1.5%, 일본의 성장률을 1.8%로 전망했다. 세계 경제 성장률은 3.0%로 예측했다.
OECD는 19일 발표한 중간 경제전망에서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을 3개월 전과 동일한 1.5%로 예상했다. 이는 정부와 한국은행, IMF가 제시한 1.4%보다 높은 수치다.
반면 올해 일본 경제 성장률은 1.8%로 3개월 만에 0.5%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일본 성장률 전망치가 실현되면 1998년 외환위기 이후 25년 만에 일본 성장률이 한국을 앞지르게 된다.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은 3개월 전보다 0.3%포인트 높은 3.0%로 상향했다. 미국 일본 브라질 등이 당초 예상보다 양호한 상반기 성장률을 기록한 것을 반영했다.
OECD는 글로벌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지만 비용 압력과 일부 부문의 높은 마진 등으로 근원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G20 기준 올해 6.0%, 내년 4.8%로 전망했다. 올해보다 내년에 더 하락한다는 분석이다. 다만 대부분의 국가에서 중앙은행의 인플레이션 목표치 2%를 상회하는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의 물가 상승률은 올해 3.4%, 내년 2.6%로 지난 6월과 같았다.
세계 경제의 하방 리스크가 여전히 크다는 게 OECD의 판단이다. 글로벌 금리인상의 역효과가 예상보다 강할 수 있고 인플레이션이 더 장기화할 경우 추가 긴축이 요구돼 금융 부문의 취약성 노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한다.
이와 함께 원자재 시장에서의 변동성 확대, 예상보다 강한 중국 경제 둔화 가능성도 주요 리스크로 보고 있다.
통화 정책에 대해선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됐다는 명확한 신호가 있을 때까지 제약적으로 유지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OECD는 매년 6월과 11월 OECD 회원국 대상으로 본 전망을 제시하고 3월과 9월 주요 20개국(G20)을 대상으로 한 중간전망을 공개한다. [이코노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