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권역별 주요 거점에 지열 설비 도입
지열에너지를 도심 주요 에너지원으로 전환
[이코노미21 이상훈] 서울시는 세계적 수준의 지열에너지 도시 서울 조성을 위해 오는 2030년까지 지열에너지를 원전 1기 설비용량에 해당하는 1GW(1000MW) 수준으로 확대 보급하기로 했다. 6월 기준 서울시 신재생에너지 보급량은 태양광 392MW(37.3%), 지열 278MW(26.4%), 연료전지 195MW(18.5%), 수열 82MW(7.8%) 등 순이다.
서울시는 지열 보급을 위해 가락시장, 용산국제업무지구 등 5대 권역별 주요 거점에 지열 설비를 도입하는 등 랜드마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의 ‘지열 보급 활성화 종합계획’을 마련했다. 온실가스 발생 비중이 높은 건물 열 공급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열에너지를 도심 주요 에너지원으로 전환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서울시가 마련한 종합계획은 2030년까지 원전 1기에 해당하는 지열에너지 누적 보급 1GW 목표에 따라 3대 과제·10개 세부 사업으로 추진한다. 3대 과제는 ∆공공부문 선도적 역할 ∆민간부문 확산 유도 ∆보급활성화 기반 확충 등이다.
서울시는 가락시장을 2030년까지 국내 최대규모(23MW)의 지열 설비를 도입해 건물 냉・난방 90% 이상을 지열로 공급하기로 했다. 또 용산국제업무지구(도심권), 서울아레나(동북권), 가락시장 현대화(동남권), 서울혁신파크(서북권), 공공형 지식산업센터 복합개발사업(서남권) 등 5대 권역별 시 주요 사업에 대규모 지열 설비를 도입해 국내 지열 명소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공공부문에서 지열 보급을 선도하기 위해 면적 1000㎡ 이상 신‧증축, 개축 공공시설에는 신재생에너지 공급 의무비율(32%) 중 50% 이상을 지열로 우선 적용하고 건축 기획 단계부터 지열설비를 시공할 수 있도록 사전검토를 강화할 방침이다. 자치구 보조사업에도 지열을 우선 도입하기로 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열을 포함한 신·재생 에너지원을 균형 있게 보급하기 위해 환경영향평가 심의기준, 녹색건축물 설계기준 등을 개정하고 법 개정이 필요한 사항은 정부와 긴밀히 협의할 방침이다. 민간에서 꾸준히 요구해 온 제로에너지건물 보정계수 현실화에 대해서도 소관부서인 국토부에 지속 건의할 예정이다. [이코노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