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상승률 2.5% 전망
[이코노미21]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을 기존과 같은 2.2%로 전망했다. 수출은 회복될 것으로 예측하면서 민간 소비는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KDI는 14일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우리 경제가 지난해(1.4%)보다 높은 2.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KDI가 제시한 전망치와 같은 수준이다. 상반기에 2.3%, 하반기에 2.0% 성장할 것으로 봤다.
KDI는 우리나라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경기 부진이 완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내수는 예상보다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KDI는 총수출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3.8%에서 4.7%로 0.9%포인트 상향했다. 경상수지 흑자 폭도 기존보다 136억달러 확대된 562억달러로 수정했다.
민간 소비의 경우 상품 소비를 중심으로 증가세가 둔화했다며 기존 전망치(1.8%)보다 낮은 1.7%로 하향조정했다. 설비투자 증가율은 0.1%포인트 낮춘 2.3%로 전망했다.
특히 건설투자의 경우 부동산 경기 하락을 반영해 기존 전망치에서 0.4%포인트 낮춘 -1.4%로 수정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지난해 전망치보다 0.1%포인트 하락한 2.5%로 전망했다.
KDI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과 중국 경기가 부동산을 중심으로 급락할 가능성을 대외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또 부실한 건설 업체의 구조조정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할 경우 건설투자의 부진이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민간소비 부진의 원인인 고금리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올해는 민간소비가 개선되기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코노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