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비율 27.2%로 1.8%p 하락
연결총자산 3530조7000억원
[이코노미21 임호균] 지난해 국내 금융지주들은 부실채권 비율이 늘어 건전성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은 21조원으로 3년 연속 20조원을 넘겼다.
금융감독원이 9일 발표한 ‘2023년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 10개 금융지주사의 자산건정성은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정이하여신비율(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채권비율)은 0.72%로 전년 말(0.49%)대비 0.23%포인트 높아졌다. 대손충당금적립률(총대손충당금/고정이하여신)은 150.6%로 전년 말(170.5%)보다 19.9%포인트 낮아졌다.
금융지주의 별도기준 부채비율은 27.2%로 전년 말(29.0%) 대비 1.8%포인트 하락했다.
연결당기순이익은 21조5246억원으로 전년(21조4470억원)보다 776억원(0.4%) 증가했다.
자회사 권역별로 살펴보면 은행 순이익은 15조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5.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보험사 순이익은 43.6% 급증한 3조3000억원이었다. 반면 금융투자사 순이익은 전년보다 37.9% 줄어든 2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여신금융전문회사 등(카드, 캐피탈, 저축은행 등 포함)은 전년보다 24.6% 줄어든 2조700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지난해 말 금융지주의 연결총자산은 3530조7000억원으로 전년 말(3418조1000억원)보다 112조6000억원(3.3%) 증가했다.
권역별 자산 증가액은 은행 81조1000억원(3.2%), 금융투자는 42조80000억원(13.3%), 여전사 등은 5조6000억원(2.4%)로 나타났다. 다만 보험은 24조원(-9.1%) 줄었다.
자본적정성 지표는 소폭 개선됐다. 지난해 말 기준 은행지주의 총자본, 기본자본,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5.83%, 14.56%, 12.90%로 전년말 대비 각각 0.22%포인트, 0.23%포인트. 0.31%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자본적정성 등 주요 경영지표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상승함에 따라 신용위험 확대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10개 금융지주회사는 KB·신한·농협·하나·우리·BNK·DGB·JB·한국투자·메리츠로 소속회사는 329개다. [이코노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