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편입 위해선 관찰대상국에 1년 이상 올라야
[이코노미21 임호균] 우리나라 증시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DM) 지수 편입이 또 불발됐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MSCI는 20일(현지시간) 발표한 2024년 연례 시장 분류 결과 우리나라 지수는 변경 사항이 없었다. 우리나라는 현재 신흥국(EM)에 속해 있다.
MSCI는 "한국 주식시장의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최근 제안된 조치를 인정하고 환영한다"면서도 "지난해 11월 시행한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는 일시적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장 규칙의 갑작스러운 변경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공매도 금지 조치로 인해 시장 접근성이 제한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이어 "잠재적인 재분류를 위해서는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개선 조치가 완전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MSCI는 지난 6일(현지시간) 발표한 시장 접근성 평가 보고서에서 공매도 금지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시장인프라 중 공매도 항목에 대해 지난해 '일부 개선 필요'에서 올해 '개선 필요'로 변경했다.
우리나라는 이번에도 관찰대상국(워치리스트) 후보군에 포함되지 않았다. MSCI의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기 위해선 지수 편입 후보군인 관찰대상국에 1년 이상 올라야 한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선진지수 편입 도전은 내년 6월로 넘어갔다.
MSCI는 매년 전 세계 주요 증시를 선진시장, 신흥시장과 프론티어시장, 그리고 독립시장으로 분류하고 있다. MSCI는 국제 투자자들의 투자 지표가 된다.
한국은 지난 1992년 이머징 국가에 편입됐고, 2008년 선진국 승격 관찰대상국에 등재됐다. 그러나 2014년에는 관찰대상국에서도 제외됐다. [이코노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