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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와처] 연준의 금리인하가 BTFP에 미칠 영향
[연준와처] 연준의 금리인하가 BTFP에 미칠 영향
  • 양영빈 기자
  • 승인 2024.09.20 17:2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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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FP 창구 2024년 3월 11일로 종료돼
FOMC 일주일 전 BTFP 29억달러 감소
BTFP 잔고 급격히 감소할 것

[이코노미21] 양영빈 연준은 18일 기준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했다. 기준금리를 인하함에 따라 이와 관련된 다른 금리들도 같이 인하됐으며 현재의 상황은 다음과 같다.

출처=연준
출처=연준

아직 실효연방기금 금리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과거 경험을 보면 대략 ON RRP+0.03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2023년 3월 은행위기가 발발한 이래 BTFP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은행들에게 긴급 유동성을 제공했다. 다음은 BTFP 잔고 추이다.

출처=연준(https://fred.stlouisfed.org/graph/?g=1tYwq)
출처=연준(https://fred.stlouisfed.org/graph/?g=1tYwq)

BTFP는 처음 시작할 때 기존 계약을 해지하고 다시 BTFP 계약을 갱신하는 것에 대해 페널티가 없는 언제든지 자유로운 재계약이 가능했다. BTFP 계약에서는 SOFR 금리의 향후 1년 평균 예상치(OIS)에 10bps를 더한 값으로 BTFP 조달금리를 정했다. 따라서 향후에 금리인하 기대가 많아지면 OIS가 낮아지게 되고 기존 계약을 해지하고 새로운 계약을 맺으면 그 만큼 자금조달 비용이 감소한다.

2023년 말에는 금리인하 기대가 매우 높았고 따라서 BTFP 금리(OIS+10bps)가 은행의 지급준비금에 지급하는 금리인 IORB보다 낮게 형성되는 경우가 많았다. BTFP로 자금조달을 하면 일단 해당 은행의 연준 지급준비금 계좌에 입금이 되며 연준은 이 자금에 IORB를 지급한다. 이것은 BTFP로 자금을 대출받으면 연준을 대상으로 무위험 차익거래(IORB-BTFP 금리)가 가능하게 됨을 의미했다. 위 차트에서 은행들은 2023년 11월부터 BTFP 사용을 다시 늘리는 것을 볼 수 있다. 당시는 은행의 위험이 새롭게 등장한 것도 아니었기에 이 당시 새로 사용한 6000억달러 규모의 BTFP 대출은 대체로 BTFP의 제도적 허점을 노린 차익거래라고 할 수 있다.

연준은 이런 상황을 용인할 수 없었기에 BTFP 제도의 허점을 다시 손보는데 바로 2024년 1월 24일이었다. 수정된 규칙에서는 BTFP 금리를 기존의 OIS+10bps와 IORB 중에서 더 높은 값으로 정했다. 이 결과 BTFP 사용은 1월 24일을 기준으로 정체되기 시작한다. 이 금액은 그 이후에 다시 급감했으며 2023년 11월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 왔다(녹색 사각형).

BTFP 창구는 2024년 3월 11일로 종료됐다. 종료됐다 하더라도 기존의 BTFP 계약은 1년이 최대 만기이므로 예를 들어 2024년 3월 10일 계약 갱신을 한 BTFP는 2025년 3월 9일이 만기가 된다. 이런 계약들은 계약 시점의 OIS+10bps와 IORB 중에서 더 높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했다. 당시 IORB는 5.4%였으므로 현재 남아있는 BTFP 조달 금리는 대부분 최소 5.4%가 된다.

이번 FOMC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0.5% 인하했고 IORB 역시 4.9%로 낮아졌다. 이것은 같은 날 기준으로 발표된 BTFP 잔고에도 의미있는 변화를 가져왔다.

다음은 최근 4개월간 BTFP 잔고의 주별 변화를 나타낸다.

출처=연준(https://fred.stlouisfed.org/graph/?g=1tYAV)
출처=연준(https://fred.stlouisfed.org/graph/?g=1tYAV)

연준의 금리인하가 거의 확실시 됐던 FOMC 일주일 전 기간 동안 BTFP는 기존 보다 확실하게 많이 감소했다(오렌지 색, 29억달러 감소). 이것은 자금조달에서 BTFP의 유리했던 낮은 금리가 곧 사라질 것에 대한 은행들의 반응이었다고 볼 수 있다. FOMC 개최 일주일 이전 기간은 금리인하폭이 25bps 또는 50bps 인지를 두고 논란이 많았던 시기였다. 50bps가 확정된 이상 다음 주에는 지금보다 더 많은 폭의 BTFP 감소를 예상할 수 있다.

BTFP 잔고 향후 전망

2023년 은행위기가 발발하자 은행들은 고객이 예금을 인출해 그 결과 은행이 보유한 지급준비금이 감소하는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BTFP를 통해 연준으로부터 지급준비금을 대출받았다. 그러나 그 이후 은행위기는 사실상 진압된 것으로 보이며 BTFP를 통해 확보한 지급준비금은 조달비용이 다른 방식에 비해 낮았으므로 큰 비중은 아니지만 작게나마 은행의 수익성에 도움을 줬다. 따라서 은행이 예금인출에 대비한 지급준비금 확보의 필요성이 많이 사라졌어도 은행이 여전히 BTFP를 확보하는 것은 조달비용이 다른 것에 비해 낮기 때문이다.

앞으로 은행은 0.5% 기준금리 인하라는 변화된 환경에 적응해서 BTFP 잔고 조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재 남아있는 BTFP는 대부분 최소 5.4%의 금리를 지불하고 있을 것이다. 기준 금리가 낮아진 만큼 다른 방식의 자금조달 금리 역시 낮아지게 되며 은행은 이 중에서 가장 낮은 금리로 자금 조달 방식을 변경할 것이다. 따라서 BTFP 잔고는 급격한 감소를 보일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BTFP 잔고는 현재 950억달러다. 이것을 상환하면 지급준비금은 950억달러가 감소한다. 이것이 미치는 효과는 현재 TGA, ON RRP 잔고를 함께 고려해야 보다 정확한 분석이 가능하다.

출처=재무부(fiscaldata.treasury.gov/datasets/daily-treasury-statement/operating-cash-balance)
출처=재무부(fiscaldata.treasury.gov/datasets/daily-treasury-statement/operating-cash-balance)

현재 TGA잔고는 8400억달러다. 재무부는 9월말까지 TGA 잔고를 8500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리고 12월 말 목표는 7000억달러다. 이것은 재무부가 4분기에 1500억달러를 재정지출을 함을 의미한다. 1500억달러는 다시 은행으로 환류되므로 지급준비금으로는 +1400억달러 효과가 생긴다. 따라서 은행이 BTFP를 내년 3월 이전에 더 빨리 상환하더라도 전체적인 효과는 +450억달러가(=1400-950) 된다.

BTFP가 일시적으로 갑자기 상환되더라도 그 폭은 950억달러이고 현재 지급준비금은 3조2170억달러이므로 은행 시스템 전체의 지급준비금 감소효과는 그다지 크지 않다고 볼 수 있다. 더군다나 지금부터 4분기말까지 지급준비금은 1400억달러가 늘어나므로 연말까지는 지급준비금 수준에 대해 크게 걱정할 것은 없어 보인다. [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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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도 2024-10-09 21:48:53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