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 순익 증가한 반면 은행, 금융투자 손익 줄어
고정이하여신비율 0.90%로 전년말대비 0.18%p 상승
[이코노미21 이상훈] 금융지주사들은 올해 상반기 14조556억원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3.3% 증가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18%포인트 상승하면서 건정성은 악화했다.
금융감독원이 4일 발표한 ‘2024년 상반기 금융지수회사 경영실적 잠정치(연기 기준)’를 보면 지난 6월 말 기준 금융지주 10곳(KB, 신한, 하나, 우리, 농협, DGB, BNK, JB, 한투, 메리츠)의 연결당기순이익은 14조556억원으로, 작년동기(13조683억원) 대비 4473억원(3.3%) 증가했다.
업권별로는 보험이 전년동기대비 2878억원(13.3%) 증가한 반면, 은행 4553억원(-5.0%), 금융투자 9423억원(-27.7%), 여전사 118억원(-0.7%) 감소했다.
개별 당기순이익 기준 이익은 은행이 54.5%로 가장 높았고, 보험 15.3%, 금융투자 15.3%, 여전사 10.4% 순이었다.
상반기 기준 금융지주의 연결총자산은 672조7000억원으로 전년 말(3530조7000억원)보다 142조원(4.0%) 늘었다.
은행지주의 총자본(15.76%), 기본자본(14.59%), 보통주 자본비율(12.88%) 등 자본 적정성 지표는 모두 규제비율을 상회했다.
그러나 금융지주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90%로 전년 말(0.72%) 대비 0.18%포인트 상승해 건정성은 악화했다.
고금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상환 여력이 약해졌으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성 재평가로 부실채권이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금감원은 "자본비율을 포함한 주요 경영지표는 양호한 수준이지만 고정이하여신 증가 등에 따라 자산건전성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손실흡수능력 지표인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21.1%로 전년 말(150.6%) 대비 29.6%p 하락했다. [이코노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