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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이상기후 대응 안하면 2100년에 GDP 21% 급감”
한은 “이상기후 대응 안하면 2100년에 GDP 21% 급감”
  • 임호균 기자
  • 승인 2024.11.04 1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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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대응'시 210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0.14%p↓
온실가스 감축기술 개발·상용화를 위한 노력 강화
산업 전반에서 저탄소기술 개발 투자를 서둘러야

[이코노미21 임호균] 이상 기후가 심화하는 가운데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을 경우 2100년 경 GDP(국내총생산)가 21%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4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기후변화 리스크가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 기후대응 시나리오별 분석-BOK이슈노트'를 보면 이상 기후는 우리나라 GDP에 장기간에 걸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서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으면 매년 연평균 성장률을 0.3%포인트 감소시킨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이에 제조업 등 산업부문에서 온실가스 감축기술 개발·상용화를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산업 전반에서 저탄소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를 서둘러야 한다고 제언했다.

보고서는 기후 대응 정책별로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시나리오별로 분석했다. 현 상황을 그대로 방치하는 ‘무대응’의 경우 GDP는 2050년경 NGFS(녹색음융협의체)가 추정한 성장 경로 대비 1.8% 감소하지만, 이후 기후 피해가 확대되며 2100년 경에는 21.0%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연평균 성장률로 환산하면 0.30%포인트 하락이다.

지구 평균 온도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 이내로 억제할 수 있도록 전세계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목표를 가진 '1.5℃ 대응' 시나리오를 보면 우리나라 GDP는 탄소 가격 상승 등에 2050년경에는 13.1% 감소하고, 이후 기술 발전과 기후피해 완화 등에 점차 회복해 2100년경 10.2%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2024~2100년 연평균 성장률은 0.14%포인트 준다.

출처=한국은행
출처=한국은행

지구 평균온도 상승폭을 2℃ 로 억제하는 '2.0℃ 대응' 시나리오나 2030년부터 정책을 도입해 지구 평균온도를 2℃ 이내로 억제하는 '2℃ 대응'및 '지연대응'을 보면 GDP는 2050년경 기준 시나리오 대비 각각 6.3%, 17.3% 감소하지만, 2100년경에는 15.0%, 19.3%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연평균 성장률은 각각 0.21%포인트, 0.28%포인트 하락이다.

보고서는 우리 경제에 장기적으로 유리한 전략은 온실가스 감축정책을 조기에 강화하는 것이라고 봤다. 온실가스 감축정책 시행 초기에는 정책비용을 수반하지만 이후 기술 발전, 기후 피해 축소 등을 유도하여 우리 경제의 회복력을 높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제조업 등 산업부문에서 온실가스 감축기술 개발·상용화를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번 보고서 작성자는 김재윤 지속가능실 과장과 류기봉 조사역, 황재학 금융감독원 ESG시스템리스크분석팀 수석조사역과 김현진 선임조사역, 이현아·심성보 기상청 기상사무관 등이다. [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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