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9.9% 증가...수입 4.9% 증가
3분기 누적 경상수지 646.4억달러 흑자
[이코노미21 임호균] 우리나라 9월 경상수지가 111.2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 등 수출 호조로 상품수지 흑자폭이 크게 확대된 영향이다. 한국은행은 올해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전망치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9월 국제수지(잠정)’을 보면 9월 경상수지는 111억2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지난 5월 흑자 전환 이후 5개월 연속 흑자다.
상품수지는 106억7000만달러 흑자로 나타났다. 상품수지는 1년 6개월 연속 흑자다. 지난 6월 117억4000만달러 이후 3개월 만에 최대 흑자폭이다.
수출은 616억7000만달러로 전년동월대비 9.9% 증가했다. 반도체가 36.7%(통관기준), 정보통신기기 30.4%, 승용차 6.4% 늘었다.
수입은 510억달러로 전년동월대비 4.9% 증가했다. 원자재가 6.8% 줄었지만 반도체제조장비(62.1%), 반도체(26.5%) 등 자본재가 17.6% 늘었고, 소비재도 0.3% 증가했다.
본원소득수지는 30억9000만달러 흑자로 5개월 연속 흑자다. 배당소득수지가 25억8000만달러 흑자, 이자소득수지가 6억4000만달러 흑자로 나타났다.
서비스수지는 22억4000만달러 적자로 2년 7개월 연속 적자 행진이다.
3분기까지 누적 경상수지는 646억4000만달러 흑자다. 한국은행은 연간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 730억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직 1개 분기가 남은 상황에서 남은 기간 83억6000만달러 흑자만 달성하면 된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이날 설명회에서 “올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조사국 전망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내년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이 우리나라 수출 여건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공약으로 내세운 관세, 중국에 대한 압박,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이런 부분이 수출 여건에 부정적이라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코노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