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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31% “자금사정 더 나빠져”...“자금수요 더 늘것” 36%
대기업 31% “자금사정 더 나빠져”...“자금수요 더 늘것” 36%
  • 이상훈 기자
  • 승인 2025.03.06 1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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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20%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 갚아

[이코노미21 이상훈] 국내 대기업 10곳 중 3곳은 올해 자금사정이 지난해보다 악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올해 자금 수요가 지난해보다 더 늘 것이라는 대기업이 36%에 달했다.

6일 한국경제인협회가 시장조사시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1000대 기업(공·금융기업 제외)을 대상으로 자금사정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자금사정이 지난해보다 악화했다고 응답한 기업이 31.0%로 집계됐다. 호전됐다는 답변은 11.0%에 그쳤다. 지난해와 비슷하다는 응답은 58.0%였다. 응답한 기업은 100개였다.

출처=한국경제인협회
출처=한국경제인협회

업종별로는 △건설·토목(50.0%) △금속(45.5%) △석유화학·제품(33.3%) 순으로 자금사정이 악화했다고 응답했다.

자금사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환율 상승(24.3%), 원자재가·인건비 상승(23.0%), 높은 차입 금리(17.7%) 등으로 조사됐다.

올해 자금수요가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은 36.0%로 나타났다. 감소할 것이라는 의견은 11.0%에 그쳤다. 돈이 필요한 이유로는 △원자재·부품 매입(39.7%) △설비투자(21.3%) △차입금 상환(14.3%) △인건비·관리비(14.0%) 등으로 조사됐다.

기업 5곳 중 1곳(20.0%)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 갚는 취약기업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취약기업 상황이 3년 연속 이어질 경우 한계기업으로 분류한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최근 기준금리 인하에도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는 건설, 철강, 석유화학을 중심으로 자금사정 악화가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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