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총 수입액의 14%는 원유다.
우리나라는 세계 석유 소비 6위 국가다.
경제 규모는 13위지만 말이다.
산업구조에서 철강 등 원유다소비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크다.
그래서 우리 경제는 어느 나라보다 유가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한국무역협회가 국제에너지기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유가가 5달러 오르면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55억달러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보다 경제 규모가 큰 중국이 43억달러가 줄어든다고 하니 우리 산업의 원유 의존도가 얼마나 되는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국내 총생산 축소폭 역시 0.9%로 인도(0.6%), 중국(0.3%)보다 크다.
고유가가 지속되면 우리나라에선 곡 소리가 난다.
우선 물가가 오른다.
1달러 오를 때 3~4개월 뒤 물가는 0.15%포인트가 오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가가 오르면 생산비용도 높아진다.
기업 채산성은 낮아진다.
고용시장은 냉각된다.
소비는 줄어든다.
국내경기는 뜨지도 않았는데 다시 위축기를 맞이하게 된다.
한창 햇살에 영글던 포도에 서리가 내리는 형국이다.
김현진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공급이 불안정한 중동 석유 의존도를 낮추고 대체에너지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에너지 소비 억제, 에너지 저소비 산업의 육성 또한 시급하단다.
에너지 외교는 더욱 강화해야 한다.
김 위원은 “중국, 일본처럼 우리도 정상이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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