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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화장품시장, 에코서트 바람 '솔솔'
[비즈니스]화장품시장, 에코서트 바람 '솔솔'
  • 양승구·김두리
  • 승인 2008.08.1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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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뜨레-이니스프리-더페이스샵 등 줄이어 인증…새 트렌드 부상 국내 화장품 시장에도 ‘에코서트’ 인증 바람이 불 전망이다.
에코서트(ECOCERT)는 EU규약에 의해 유기농 생산물을 감시하는 국제단체로 농산물 및 그 가공품이 관련 법규에 따라 유기농 제품인지 아닌지를 검사 인증해 주는 독립기관을 말한다.
국내에서는 최근 이니스프리가 성분이 아닌 제품으로 처음 에코서트 인증을 받은 ‘에코레시피라인’ 내놓았고, 더페이스샵 또한 지난해 7월 에코서트 인증 성분인 ‘프렌치 로즈 추출물’을 담은 ‘아르쌩뜨 에코-테라피’라인 출시 이후 ‘제품’과 ‘성분’ 등에서 인증을 받은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일부 메이저 화장품 기업에서도 생활용품 쪽으로 에코서트 인증 준비를 하고 있어 하반기 화장품 트렌드로 ‘에코서트’가 차지할 공산이 더욱 커지고 있다.
소비자들 또한 명품 브랜드가 즐비한 유럽에서 인증해준 화장품이란 인식아래 관심도가 급증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에코서트 인증에 대한 바람을 몰고 온 장본인은 유기농화장품을 표방한 ‘온뜨레’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8월 국내 런칭한 내추럴&오가닉 코스메틱 멀티숍 온뜨레(ONTRÉE)는 에코서트(ECOCERT)와 코스메비오(COSMEBIO)의 인증을 거친 유럽의 자연주의-유기농 브랜드만을 한데 모은 멀티 샵이다.
여기서는 탁월한 피부치유력을 지닌 그린 클레이를 중심으로 에코서트 및 코스메비오 마크를 획득한 프랑스의 천연 유기농 코스메틱 브랜드인 ‘까띠에’나 ‘멜비타’ 등 프랑스 브랜드들을 런칭 판매하고 있다.
이와 발맞춰 지난해 9월에는 브랜드샵에서는 처음으로 더페이스샵에서 ‘아르쌩뜨 에코-테라피’라인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에코서트 인증이라는 후광을 등에 업고 젊은 층을 바탕으로 인기를 끌었다.
특히 더페이스샵은 아르쌩뜨와 같은 인증 성분이 함유된 제품과 이니스프리와 같은 제품 전체를 인증받은 제품들을 준비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더페이스샵 측은 “국내 화장품 트렌드도 자연주의-유기농 화장품으로 가고 있다”며 “자연주의를 표방한 더페이스샵에서 에코서트 인증 제품이 출시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에코서트에서 인증을 받기 위해 꽤 오랜 시간 동안 노력했다.
하반기에는 다양한 자연주의-유기농 제품들로 소비자들에게 인정을 받겠다”고 설명했다.
‘에코서트 인증’ 어떻게 이뤄지나 흑석동에 사는 장상훈(28 가명)씨는 규칙적인 생활과 유기농 식단 그리고 꾸준한 운동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실천하는 이른 바 ‘웰빙족’이다.
웰빙족답게 피부에 바르는 화장품도 천연 성분이나 유기농 성분이 들어 간 제품을 고르는 편이다.
장씨는 더욱 안전한 선택을 위해 꼭 유기농 인증 마크가 있는지 꼭 살핀다.
하지만 최근 이런 유기농 인증마크가 정말 믿을만한지에 의문이 생겼다.
이처럼 국내 소비자들은 이제 ‘에코서트’를 비롯한 여러 해외 유명 유기농 인증마크가 있다는 것과 함께 인증마크를 부착한 제품은 믿을만하다는 정보 정도만 아는 정도다.
에코서트는 현재 세계 50여개 국가들의 유기농 제품에 대한 조정 및 인증을 맡고 있다.
에코서트가 관장하는 제품은 화장품을 비롯한 생활용품이다.
이들은 유럽공동체가 정해놓은 법에 따라 유기농 생산물의 엄격한 인정 기준을 만들었다.
따라서 업체들은 에코서트에 제품과 원료에 대한 심사요청을 하고 에코서트로부터 확실한 유기농 생산물임을 인증을 받고 있는 것. 에코서트는 유럽 전 지역에 위치해 2천여명의 환경, 농업, 화장품 관련 전문가들이 유럽공동체(EEC)의 법률 2092/91조의 유기 품질 관리에 대한 규정에 따라 검사를 수행하고 있다.
이는 원료의 생산 라인, 농산물일 경우 경작지의 토질, 사용하는 비료, 농약, 물, 유전자 변형 여부까지 꼼꼼히 심사하는 것으로 이들은 인증을 위해 공식적으로 연1회, 비공식적으로는 수시로 방문을 해 재배, 생산 및 쓰레기 배출까지 제품 생산의 전 과정에서 자문과 검사를 한다.
제품으로는 국내 최초로 에코서트 유기농 인증을 받은 이니스프리 측은 “에코서트 심사관이 국내에 직접 들어와 6개월 동안 성분 사용부터 폐기의 모든 과정을 철저히 실사하고 인증을 했다”고 전했다.
이렇게 실사를 마친 뒤 인증을 받았다고 해서 영원히 제품에 인증 마크를 붙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제품에 따라 12~18개월의 기간 동안만 유기농 인증을 해주고 있으며 기간이 끝나면 재심사를 통해 인증마크를 부여한다.
이처럼 에코서트는 엄격한 감시와 통제 아래자연 화장품이나 유기농 화장품에 대한 정확한 정의를 내려 줘 소비자들의 올바른 선택을 도와주고 있는 것이다.
성분 함유량 따라 에코·바이오로 분류 식품에서 시작된 웰빙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가 피부에 바르는 화장품에까지 번졌다.
이에 업체들마다 유기농과 친환경을 표방하고 나선 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업체들은 이러한 제품에 공신력을 더하기 위해 해외 유기농 인증을 획득해 시장에 선보이고 있으며 특히 국내에서는 해외 인증마크 중에서도 ‘에코서트(ecocert)’가 인증한 제품과 성분을 선호하고 있다.
기존에는 에코서트 인증 성분을 함유한 화장품만 출시된 상황이었으나 최근 국내 기업에서 에코서트 인증을 받은 제품을 선보여 화제를 낳고 있다.
아직 국내에 신뢰할 수 있는 유기농 인증기관과 제도가 없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인증을 획득한 제품을 믿고 구매하는 편. 특히 성분에 까다로운 유럽에서 탄생한 에코서트 마크에 소비자들은 가산점을 주고 있는 실정이다.
에코서트는 화장품 성분 중 2백6십여개 품목에 대해 유기농 성분으로 인증하고 있으며 함유되면 안 되는 성분을 ‘네거티브 리스트(negative list)’로 규정해 두었다.
현재 유기농 생산물은 유럽을 포함 아프리카, 아시아 등 전 세계 50여개 나라의 2만여명의 생산자와 2천여명의 가공업자가 참여하고 있으며 세계 90여개 기업, 1200개 정도의 제품이 에코서트에 의해 인증되는 성분과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에코서트에서도 화장품은 2002년 프랑스 산업부에 등록한 화장품 전문 유기농 인증 공식단체인 ‘코스메비오(Cosmebio)’에서 인증마크를 부여하는데 제품의 인증 및 제품 생산의 모든 과정에 대한 통제는 에코서트에서 수행하는 것이다.
따라서 에코서트는 토양의 질, 원료 생산 방법, 과정, 사용하는 기계, 용기 소독, 운송 폐기 등 공장의 환경 기준 법칙 준수 등 까다로운 규정에 따라 1년에 두번 원료 생산시설 현지 감찰을 시행한다.
코스메비오의 인증 마크에는 에코마크와 바이오 마크의 두 가지가 있으며 에코마크 인증을 받으려면 한 제품의 총 성분 함유량에서 적어도 50% 이상이 자연 식물 성분이어야 하며, 그 식물 성분의 50% 이상에 에코서트에서 인증하는 유기농 성분이어야 한다.
바이오마크를 받기 위해서는 화장품에 들어가는 전체 식물성분의 최소 95% 이상이 유기농 성분이어야 하며, 완제품에서 물을 포함한 전체 함유 성분의 최소 10%는 유기농 성분이어야 한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 5% 내에서 벤조산, 살리실산 등의 보존제 사용이 가능하다.
한편, 일부 업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국내에서 유독 에코서트만 선호하는 특이한 현상이 있다”며 “유럽에서 에코서트 인증마크를 비롯한 유기농 인증 마크는 프리미엄 급 제품에 붙여지는 것이 아니라 당연하게 받아야하는 일반적인 것”이라는 의견이다.
양승구·김두리 데일리코스메틱 기자 daily@dailycosmeti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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