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바이러스 감염자는 신규확진자의 21.6%
발병 시 텔타변이 환자 기존보다 바이러스량 300배 이상 많아
[이코노미21 김창섭 본부장] “국내 확진자 열명 중 아홉명에서 델타변이가 확인되고 있다”는 김부겸 국무총리의 25일 발언으로 혼선이 일고 있다.
국민들은 이 발언을 신규확진자의 90%가 델타변이로 인해 감염된 것으로 이해하고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2000명 안팎의 신규확진자 가운데 1800여명이 델타변이로 인해 감염된 셈이라 국민들은 엄청난 전파력에 불안감을 느끼는 것이다.
이 표현은 정확한 것인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는 사실과 다르다.
본지의 질의에 질병관리청은 “최근 1주일간 변이바이러스 분석률은 26.7%로 국내 26.2%, 해외사례 40.3%”라고 답변했다. 변이 바이러스 분석률은 일정 기간 내 전체 확진자 수에서 같은 기간 내 변이바이러스 분석건수를 말한다.
최근 1주간 변이바이러스(26.7%) 중 알파, 베타, 델타 등 주요 변이바이러스 검출률은 90.4%이며 이 가운데 델타 변이바이러스의 검출률은 89.6%로 나타났다. 만약 1000명의 신규확진자가 발생했다면 이 가운데 267명이 변이바이러스에 감염됐고 주요 변이바이러스 감염자가 241명이며 텔타 변이바이러스 감염자는 216명이 된다.
결론적으로 신규확진자 1000명 중 델타 변이바이러스 감염자는 216명으로 21.6%이다.
다만 델타변이의 전파속도는 위협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의 분석결과 증상이 나타난 당일 델타변이 환자는 1차 유행 환자보다 약 300배 이상 바이러스 양이 많았다. 이후 4일째 약 30배, 9일째 약 10배 이상 등으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10일 이후는 분석 대상자 모두 바이러스 양에 차이가 없어 기존 유행주와 마찬가지로 바이러스양이 줄어드는 것이 확인됐다.
이는 델타변이 환자의 경우 증상발현 초기에 많은 바이러스 양을 보임에 따라 전파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코노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