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일주일 4만4000달러 대비 17% 급락
시장 얼어붙어 “3만달러까지 하방압력 받을 것”
[이코노미21 손건 인턴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평화유지군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진입할 것을 명령하면서 양국과 국제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 역시 빠르게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강해지고 있다. 3만달러 붕괴설이 다시 제기되는 가운데 시장은 급속도로 얼어붙었다.
22일 오후 13시 현재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에서 1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93% 하락한 3만666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일주일 4만4000달러 대비 17% 급락한 가격이다. 이더리움도 2543달러로 전일 대비 0.45%, 일주일 전 대비 22% 하락해 거래되고 있다.
이날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의 자체 추산 '크립토 공포와 탐욕 지수'에 따르면 해당 지수는 전날보다 5포인트 내린 20을 기록하며, '극단적 공포(Extreme Fear)' 단계가 지속됐다.
공포와 탐욕지수는 1을 '극단적 공포'(매도심리 우위), 100을 '극단적 탐욕'(매수심리 우위)로 두고 시장 참여자들의 투자 심리를 척도화한 지표다.
이 지수는 변동성(25%), 시장 거래량(25%), SNS(15%), 설문조사(15%·현재 측정 중단), 비트코인 시총 비중(10%), 구글 검색량(10%) 등을 기준으로 산출된다.
한편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의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발 위기감과 더불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발표까지 앞두고 있어 불확실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3만달러까지 하방압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이 동유럽 긴장과 인플레 고착화 여파로 3만달러까지 매도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흥종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은 “장기적인 우크라이나 대치 상황으로 갈 것”이라며 “6월 나토정상회담까지 가야 해법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더리움 창시자인 비탈릭 부테린 역시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 겨울' 시즌이 올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이코노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