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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내렸지만...5대 은행 예대금리차 더 확대돼
기준금리 내렸지만...5대 은행 예대금리차 더 확대돼
  • 이상훈 기자
  • 승인 2025.03.03 1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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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3차례 0.74%포인트 인하
대출금리 그대로...수신금리 빠르게 내려
예대금리차 1.37~1.46%...2~3년새 최대

[이코노미21 이상훈] 지난해 10월부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75%까지 내렸지만 대출금리는 거의 내리지 않아 은행권 예대금리차는 최근 2~3년새 최대로 벌어졌다. 은행들의 ‘이자장사’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은행연합회가 발표한 올해 1월 은행권 금리 자료를 보면 주요 시중은행들의 예대금리차가 최근 2~3년 새 최대를 기록했다.

5대 시중은행 가계대출 예대금리차는 NH농협 1.46%p, 신한 1.42%p, 하나 1.37%p 등이었으며 최근 들어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지난 10월부터 기준금리를 3차례에 걸쳐 내렸지만 은행들의 대출금리가 그대로 유지되면서 예대금리차가 더 확대된 것이다.

은행들은 대출 금리 인하에는 인색한 반면 수신 금리는 빠르게 내려가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로 2.75%로 내리자 신한은행과 KB국민, 하나은행은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3%대에서 2.95%로 인하했다. 예대금리차가 더 벌어진 셈이다.

예대금리차 확대로 지난해 4대 금융그룹 당기순이익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은행들이 ‘이자 장사’를 하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는 가운데 금융당국도 은행권에 대출금리 인하 압박을 시작했다.

김영환 금융위윈장은 “대출금리도 가격이기 때문에 시장원리가 작동해야 한다”며 “그런 측면에서 이제는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할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분기가 지나면서부터는 자연스럽게 금리 인하 효과를 누리지 않을까 한다”고 강조했다.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언제 어느 정도 인하할 것인지 주목된다. [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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