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배치 엔진설계로 100kg 경량, 안정감ㆍ가속력 일품
폭스바겐코리아 "올 하반기 5000대 판매 목표"
폭스바겐코리아 "올 하반기 5000대 판매 목표"
지난 2~3일 이틀에 걸쳐 폭스바겐의 7세대 골프를 만나봤다. 시승은 부산경마공원에서 거제도 일대를 둘러보는 약 150km구간에서 펼쳐졌다. 시승코스는 부산경남 경마공원에서 거가대교를 지나 거제도 대명리조트까지 고속도로를 비롯 구불구불 산길과 내륙과 해안도로를 지나는 길로 이뤄졌다.
먼저 외관에서 크기의 변화를 읽을 수 있다.
7세대 골프는 길이 4225mm, 폭 1799mm, 높이 1452mm로 종전의 6세대 모델에 비해 56mm가 길어지고 13mm가 넓어졌다. 높이는 28mm가 낮아졌다. 트렁크 용량도 350리터에서 380리터로 넓어졌다. 길이가 늘어남에 따라 휠베이스도 이전 세대보다 59mm 가량 길어졌다. 6세대에 비해 흔들림이적어 시승하는 내내 편안한 승차감을 느낄 수 있었다.
이는 폭스바겐 최초로 '가로배치 엔진 전용 모듈 매트릭스'(MQB)를 적용한 결과다. 기존 엔진룸을 세로형 배치에서 가로형으로 설계해 차체 길이가 길어져 이전 모델에 비해 더욱 길어지고 넓어지고 낮아졌다. 특히 몸무게는 100kg을 감량해 날렵함은 물론 연비개선도 꾀했다.
부산경남 경마공원에서 거제도 대명리조트까지 갈 때는 1.6 TDI 블루모션 모델를 이용했다.
해저터널를 거쳐 거가대교를 지나 거제도로 넘어가는 도로에서는 시속 150km까지 무리없이 올라갔다. 1.6임에도 불구 엔진의 힘은 확실히 좋았다.
주행모드를 '보통'에서 '스포츠'로 바꾸자 엔진회전(RPM)이 높아지면서 힘있게 치고 나갔다. '에코'모드로 바꾸면 엔진과 변속기 제어장치 등이 연비절감에 맞도록 세팅되며 15%까지 절감효과가 있다고 업체는 설명했다.
거제도에 도착해서는 선루프가 장착된 2.0 TDI 모델로 갈아탔다.
오르막·내리막이 이어지는 길과 구불구불한 산길 코스에서는 2000cc 엔진에서 뿜어져 나오는 힘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가속페달을 살짝만 밟아도 힘있에 올라갔고 내리막길에서는 탄력을 받아 가속페달은 밟을 필요가 없을 정도였다. 회전구간에서도 차체를 확실히 제어해 큰 흔들림없이 운전할 수 있었다.
두시간여 가진 시승에서 7세대 골프의 연비는 리터당 15∼16㎞를 유지했다. 급가속과 급제동을 고려하면 괜찮은 연비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 충돌사고가 발생하면 차체를 운전자가 제어할 수 없게 돼 2차 추돌사고가 일어나는데 이 장치는 자동으로 속도를 10km/h까지 줄여줘 운전자가 자동차를 제어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것이다.
7세대 골프의 판매가격은 부가가치세를 포함해 △1.6 TDI 블루모션이 2990만원 △2.0 TDI 블루모션이 3290만원 △2.0 TDI 블루모션 프리미엄(9월 출시 예정) 3690만원 이다.
박동훈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은 "골프는 소형차의 글로벌 표준이자 (그간 소형차에서 누릴 수 없었던) 프리미엄의 민주화"라면서 가격을 공개하기 전인 지난 2일까지 이미 600여대가 사전 계약됐다"며 "신형 골프의 올해 하반기 국내 판매량 목표는 5000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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