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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수출 ‘빨간등’...보호무역주의 강화 영향 수출 둔화 우려
내년 수출 ‘빨간등’...보호무역주의 강화 영향 수출 둔화 우려
  • 이상훈 기자
  • 승인 2024.12.23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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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협 “내년도 수출 1.4% 증가에 그칠 것”
무역협회, 내년 1분기 EBSI 96.1로 100 하회
반도체 비롯한 10개 품목이 기준선인 100 밑돌아

[이코노미21 이상훈] 내년 우리나라 수출에 비상등이 켜졌다. 내수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인해 내년 우리나라 기업들의 수출이 둔화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과 한국무역협회가 20일 각각 발표한 내년 전체 및 내년 초 수출·산업 전망 보고서를 종합하면 내년 우리나라 수출이 둔화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협이 시장조사업체인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1000대 기업 중 12대 수출 주력업종을 대상으로 내년도 수출 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 2025년 수출이 올해 대비 1.4% 증가에 그칠 것이라고 응답했다.

내년에 바이오·헬스(5.3%)와 일반기계(2.1%), 석유화학·석유제품(1.8%), 전기·전자(1.5%), 선박(1.3%) 업종은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자동차·부품(-1.4%), 철강(-0.3%)은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기업들은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가 외환시장 안정화와 보호무역 강화에 따른 수출 피해 최소화, 원자재 수입 관련 세제 지원 등에 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2025년 1분기 수출산업 경기 전망지수(EBSI) 조사 보고서’에서도 내년 1분기 EBSI는 96.1로 100을 하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0을 하회한다는 것은 긍정적 전망보다 부정적 전망이 더 많다는 의미다. EBSI는 지난해 4분기 97.2에서 올해 1분기 116.0으로 급등하며 기준선(100) 위로 올라온 뒤 2분기 108.4, 3분기 103.4를 유지했으나 내년 1분기 전망치는 기준선 밑으로 떨어졌다.

15대 수출 품목 가운데 반도체를 비롯한 10개 품목이 기준선인 100을 밑돌았다. 특히 한국 수출의 효자 품목인 반도체마저 중국 메모리 업체의 파상공세로 인해 수출 여건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도체 EBSI는 올해 4분기 135.2에서 내년 1분기 전망치는 64.4로 큰 폭 하락했다.

철강·비철금속 제품(64.1), 의료·정밀·광학기기(74.8), 농수산물(77.7), 전기·전자제품(85.3), 섬유·의복 제품(87.9), 기계류(91.9), 무선통신기기·부품(94.0), 석유제품(98.9) 등도 내년 1분기 수출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코노미21]

부산수출단지
부산수출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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