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에서의 집단감염과 델타 변이까지 퍼져 더욱 우려돼
수도권 신규확진자 990명으로 전체의 84.8%
서울 577명, 경기 357명, 인천 56명 발생
방역당국, 확진자 규모 다음달 초까지 현재 수준 유지될 것
[이코노미21 원성연 편집인] ‘잔인한 바이러스’. 정은경 질병청장이 말했던 것처럼 코로나19는 사람들을 지치게 만들고 있다. 500명대 안팎으로 안정화되나 싶던 신규확진자가 700명대 안팎을 기록하다 바로 1200명대로 급증했다. 7일 0시 기준 신규확진자는 1212명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2번째로 많았다.
신규확진자가 1200명대로 치솟으며 ‘4차 대유행’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전날보다 460여명이나 급증하며 700명대에서 1200명대로 거침없이 늘어나 상황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주말 검사 건수 감소 영향으로 주 초반에는 확진자가 상대적으로 적게 나오는 것과 달리 이번에는 주초부터 확진자가 급증했다.
더군다나 최근에는 직장, 학교 등 일상생활 공간에서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있으며 전파력이 훨씬 강한 델타 변이바이러스까지 퍼지고 있어 대유행으로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7일 0시 기준 신규확진자가 전날(746명)보다 466명 증가한 1212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누적확진가는 16만2753명으로 늘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난해 12월25일 124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지난 일주일간 발생한 신규확진자는 761명→825명→794명→743명→711명→746명→1천212명이다. 지난달까지 300~700명대를 오르내리던 신규확진자수는 이달 들어 800명대로 올라서더니 결국 1천명을 넘었다.
신규확진자 대다수가 수도권에서 발생하는 것도 문제다. 이날 신규확진자 중 수도권이 990명으로 무려 84.8%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577명, 경기 357명, 인천 56명 등이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가 900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월 20일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처음이다.
6월 30일 이후 8일째 전체 지역발생 확진자의 80% 이상이 수도권에서 발생하고 있다. 최근 1주간 일 평균 신규확진자는 약 636명으로 새 거기두기 기준으로 이미 3단계(500명 이상)에 해당한다. 구체적으로 서울은 약 357명으로 3단계, 경기는 약 253명으로 2단계, 인천은 약 27명 1단계 기준에 해당한다.
정부는 현 상황을 4차 유행의 초입단계라고 보고 확진자 규모가 다음달 초까지 현재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통제관은 7일 정례 브리핑에서 “전세계적으로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상황에서 수도권 확진자가 증가함에 따라 현재를 ‘4차 유행의 초입’에 진입하는 단계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중대본 분석에 따르면 현 수준이 아마 7월까지 또는 8월 초까지 이어지지 않을까 추측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수도권 확산세를 꺽기 위해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통해 방역강화 대책을 확정하기로 했다. 현행 체계를 1주일 더 유지하면서 분야별 대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코노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