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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산 “화정아이파크 전면 철거후 재시공하겠다”
HDC현산 “화정아이파크 전면 철거후 재시공하겠다”
  • 임호균 기자
  • 승인 2022.05.04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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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예정자들 철거 후 재시공 요구해
추가 비용 2000억원 발생 예상

[이코노미21 임호균] HDC현대산업개발이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4개월만에 화정아이파크 8개동을 모두 철거하고 재시공하기로 결정했다.

HDC현산은 4일 “지난 2월 실종자 구조작업을 끝난 이후 입주 예정 고객과 주변 상가 상인 여러분과 피해보상을 위한 대화를 이어왔지만 입주 예정 고객의 불안감이 커져왔고 회사 또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기업가치와 회사에 대한 신뢰 또한 회복이 더뎌지고 있다”면서 “입주예정자의 요구이신 화정동의 8개동 모두를 철거하고 새로 아이파크를 짓겠다”고 밝혔다.

당초 HDC현산은 무너진 201동을 비롯해 나머지 7개동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을 거친 후 재시공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었다. 화정아이파크 입주예정자들은 붕괴사고가 발생한 201동과 동일한 자재와 공법으로 지어지는 나머지 7개동도 신뢰할 수 없다며 철거 후 재시공을 요구하고 있다. 또 붕괴사고 이후 기존 수주 계약을 체결한 사업장에서도 보이콧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며 “고객에게 안전과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한다면 회사의 존립 가치가 아무런 의미가 없다”면서 “모든 고객과 국민 여러분의 불안감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고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완전히 새로운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HDC현산의 이런 대책이 시장에서 통할지는 아직 의문이다. 앞서 국토부는 HDC현산에 건산법 83조의 최고 수위인 등록말소 처분을 내려줄 것을 서울시에 요청한 바 있다. 서울시는 하반기 중 관련 행정처분을 내린다는 방침이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도 지난달 29일 현장을 찾아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면 가해 기업은 망해야 하고 공무원들은 감옥에 가야한다”고 말했다.

HDC현산은 8개동 전면 철거로 2000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철거 후 준공까지 70개월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입주 지연 비용과 입주예정자 주거 대책 등을 모두 포함해 추정한 금액이다.

HDC현산은 화정 아이파크 사고와 관련해 지난해 이미 연결기준 1755억원의 추정 손실을 반영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3300억원으로 전년(5850억원)보다 43.6% 감소했다. 올해 1분기의 경우 영업이익이 68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2.4% 줄었다. [이코노미21]

광주 화정IPARK. 출처=HDC현대산업개발
광주 화정IPARK. 출처=HDC현대산업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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