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C, 국제표준 개발 등 협력 위해 1906년 설립돼
분야별 위원회 승인 거쳐 2~3년 후 최종 국제표준화
[이코노미21 이상훈] 우리나라가 차세대 반도체·나노기술 등 첨단기술 분야 국제표준화 추진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3일 지난달 31일부터 4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제86차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총회’에서 차세대 반도체·나노기술·디스플레이 등 첨단기술 분야 국제표준안 13종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는 전기·전자 분야 국제표준 개발, 적합성평가 등에 대한 국제협력을 위해 1906년 설립됐다. 이번 총회에서 우리나라는 삼성디스플레이, LG전자, LS일렉트릭, ETRI, 기계연구원, 전자부품연구원 등 산·학·연 표준 전문가 170여명이 참여했다.
제안된 국제표준안 13종은 ∆차세대 반도체 뉴로모픽 소자의 성능·신뢰성 평가방법 등 반도체 분야 5종 ∆홀로그래픽 디스플레이 측정방법 1종 ∆그래핀 환원도 분석 평가방법, 그래핀 기반물질 비표면적 측정방법 등 나노기술 분야 7종이다.
우리나라가 제안한 국제표준안은 분야별 위원회의 승인을 거쳐 국제표준 개발이 원활히 진행될 경우 2~3년 후 최종 국제표준으로 발간된다.
이번 총회와 연계해 우리나라가 제안해 설립한 양자기술(Quantum Technology) 표준화평가그룹(SEG) 제1차 회의도 개최됐다. 표준화평가그룹(SEG)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내 첨단기술 표준 분야 조직 신설, 신규 표준화 과제를 설계하는 특별 조직이다.
한편 우리나라 관련 기관과 업계는 양자기술(IBM), 자율차(테슬라), 나노기술(하버드대학), 지능형 로봇(보스턴다이나믹스) 분야 미국 기업·연구소를 방문해 한·미 표준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또 우리나라가 표준리더국으로서 국제사회 기여를 높이기 위해 개발도상국 대상으로 도시·지역연구특별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MIT 대학과 한국형 표준체계 전수를 위한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이코노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