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21 박원일] 기존 ‘ICT 산업’에서 범위를 더 확대한 ‘디지털 산업’을 기준으로 한 실태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인터넷쇼핑몰, 은행 등을 포괄하는 ‘디지털 관련 산업’ 규모가 기기·부품·서비스 등으로 구성된 ‘디지털 기반 산업’ 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정보통신정책연구원과 함께 ‘2023 디지털산업 실태조사’ 결과 발표를 통해 2022년 우리나라 디지털산업 규모는 1142조원으로, 전체 산업 매출액의 13%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디지털산업 실태조사’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의 디지털산업 정의와 분류를 바탕으로 기존 ICT산업에 ‘디지털 플랫폼 제공·활용산업’과 ‘디지털 관련 산업’까지 포함시켜 진행한 최초의 조사다.

이번 실태조사에서는 디지털산업을 1)디지털 기반 산업 2)디지털 플랫폼 제공 산업 3)디지털 플랫폼 활용 산업 4)디지털 관련 산업 등 4가지로 구분했다.

2022년 디지털산업 매출액은 1142조원으로 전체 산업 매출액의 13%였으며, 이는 제조업 매출액(2501조원)의 절반 정도 수준에 이른다. 한편 기존 ICT산업 조사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인터넷 쇼핑몰, 은행, 기타 관련 산업을 포괄하는 ‘디지털 관련 산업’ 부문은 ‘디지털 기반 산업’(437.3조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389.4조원의 매출액을 달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디지털 플랫폼 제공 산업’의 서비스 제공 유형은 웹서치 포털(44.1%), 전자상거래 기반 플랫폼(28.4%), 커뮤니티(25.8%), 모바일 앱마켓(23.3%) 순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플랫폼 활용 산업’의 디지털 플랫폼 활용은 2015년부터 본격화 됐고, 특히 코로나 시기(‘20~’21년)에 급격히 확산된 것으로 조사됐다.

디지털산업의 디지털 주문(인터넷 혹은 모바일 주문) 매출액 비율은 58.4%로 집계돼 비디지털 주문 매출액의 1.4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소매·음식·숙박업이 포함된 디지털 플랫폼 활용 산업의 경우는 디지털 주문이 66.4%에 달했다.

한편, 디지털 기술 개발·도입 현황조사에서는 사업체들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 관련으로 많이 개발·도입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송상훈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디지털화는 제품의 생산부터 판매까지 다양한 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고 디지털 플랫폼 서비스는 디지털 주문의 일상화와 같이 이미 국민 생활에 스며들어 있다”며 “이번 조사는 국제 기준인 OECD의 정의와 분류를 준용해 기존 ICT산업 조사에서 디지털산업으로 범위를 확장한 최초의 조사 결과로서 향후에도 디지털산업과 관련된 의미 있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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