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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삼성전자 역대 최장 기간 순매도
외국인, 삼성전자 역대 최장 기간 순매도
  • 이상훈 기자
  • 승인 2024.10.16 1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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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거래일 동안 11조1300억원 순매도
글로벌 공급망교란, 금리 인하 등 영향
삼성전자 반도체 기술 경쟁력 우려도

[이코노미21 이상훈] 외국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를 역대 최장 기간 순매도했다. 2022년 3~4월 25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던 이전 기록을 갈아치웠다.

외국인은 지난달 3일부터 이날까지 26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를 팔았다. 26거래일 동안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순매도한 금액은 11조1300억원에 달한다. 이 기간 삼성전자 주가는 20.03% 급락했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도 55.98%에서 53.21%로 떨어졌다.

삼성전자 주식 매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교란되고 물가 급등에 따른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하 영향 때문이다. 여기에 네덜란드 반도체 설비기업 ASML이 부진한 실적을 내놓자 이날에도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도했다. ASML은 15일 현지시간 내년 300억~350억 유로의 매출 계획을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 358억유로를 못미치는 실적 발표로 이날 ASML 주가는 16.26% 폭락했다.

미국 정부가 안보 우려를 이유로 특정 국가에 대한 인공지능(AI) 칩 수출 제한을 고려한다는 소식도 반도체주 투자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더 큰 문제는 최근 외국인의 강력한 매도세는 외부 환경보다 삼성전자 반도체 기술 경쟁력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밸류체인에서 소외된 것이 충격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주력인 D램 반도체 업황 둔화까지 겹치면서 삼성전자의 주가 회복세가 쉽지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코노미21]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전경.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전경. 사진=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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