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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경기전망 2년 10개월째 부정적 ‘역대 최장’
국내 기업 경기전망 2년 10개월째 부정적 ‘역대 최장’
  • 임호균 기자
  • 승인 2024.12.27 15: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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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BSI 전망치 84.6
전달(97.3)보다 12.7p 폭락
제조업·비제조업 모두 부정적

[이코노미21 임호균] 세계경제 부진과 계엄사태로 인한 국내 불안정성 등으로 국내 기업들의 경기전망이 역대 최장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26일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종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내년 1월 BSI 전망치가 84.6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BSI가 기준치인 100보다 높으면 긍정적 전망이 더 많다는 의미며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다.

BSI는 2022년 4월(99.1) 100 아래로 떨어진 뒤 34개월 연속 기준치를 밑돌고 있다. 이는 한경협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75년 1월 이후 역대 최장 연속 부진 기록이다. 종전의 역대 최장 기록은 2018년 6월∼2021년 2월(33개월)이었다.

1월 BSI 전망치는 전달(97.3)보다 12.7포인트 폭락했다. 코로나19 충격이 반영된 2020년 4월(25.1포인트 하락) 이후 4년 9개월 만에 최대 폭 하락이다.

출처=한경협
출처=한국경제인협회

업종별로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부정적 전망이 많았다. 제조업의 BSI는 84.2, 비제조업은 84.9로 모두 100을 크게 밑돌았다.

제조업 BSI는 지난 3월 100.5를 기록한 이후 4월(98.4)부터 기준선 100 이하로 하락한 뒤 10달 연속 기준선을 밑돌고 있다. 다만 전자 및 통신장비(105.3)가 유일하게 긍정적 전망을 보였다.

비제조업은 지난달 긍정 전망(105.1)을 기록했으나 한 달 만에 20.2포인트 급락했다. 비제조업에서 운수 및 창고(103.8)만 호조 전망을 나타냈다.

부문별 보면 내수 88.6, 투자 89.4, 고용 90.0, 수출 90.2, 자금 사정 92.1, 채산성 94.0, 재고 104.9 등 7개의 모든 항목에서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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