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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술과 관절은 상극
[건강] 술과 관절은 상극
  • 이수찬 길병원 원장
  • 승인 2001.08.0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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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무렵 동네 슈퍼마켓 앞에 놓인 파라솔 아래서 이웃과 맥주 한잔 나누는 기쁨이 쏠쏠할 때다.
그렇게 마신 술이 한병, 두병 늘어날 즈음이면 고된 일상도 저무는 하루와 함께 잊혀져간다.
여름이면 배로 뛴다는 맥주 판매량. 그러나 맥주를 비롯한 각종 주류가 뼈에는 치명적이라는 사실을 아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최근 미국의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과음을 하면 뼈가 약해지면서 골절 위험이 커진다고 한다.
미국 텍사스 A&M대학의 신경생물학 교수 웨인 샘프슨 박사는 <알코올 중독: 임상연구> 5월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다 자란 쥐를 대상으로 취할 만큼의 알코올을 14주간 투여한 결과 뼈 조직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과음이 뼈의 밀도를 낮춘다는 사실은 정설로 알려져 있다.
과음은 관절염·당뇨·고혈압·신경통과 같은 성인병 증세도 악화시킨다.
이런 질병을 앓는 만성 환자들은 병세를 완화시키기 위해 여러가지 약을 복용하지만, 음주를 하면 약효가 떨어질 뿐 아니라 조직에 손상을 입힐 수도 있다.
동인천 길병원 관절염센터팀이 지난 5월 관절염 환자 2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반병 이상 술을 마신 환자는 다음날 관절 통증을 두배로 느낀다는 결과가 나왔다.
반면에 술을 한두잔 마신 경우엔 별다른 통증 변화를 느끼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조사대상 200여명 중에서 술을 한두잔 이상 마실 줄 아는 이들은 122명이었고, 이들 중 이틀에 한번 꼴로 반병 이상의 술을 마시는 사람은 56명에 달했으며, 이들의 70%가 술을 마신 뒤 ‘관절 통증이 더 심해진다’ ‘평소보다 두배는 더 시리고 욱신거린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한두잔의 술을 일주일에 한두번 즐긴 사람들은 ‘술을 마시기 전과 후의 차이를 별로 느끼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술은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체내에 노폐물이 쌓이게 한다.
술은 관절 안에서도 이와 같은 작용을 하기 때문에 환자들이 통증을 더 느끼게 되는 것이다.
또 술이 원인이 되는 관절 질환도 있으므로 관절에 이상이 있다고 느끼면 가급적 금주해야 한다.
술을 마신 다음날에는 염증 부위의 혈액순환과 노폐물 배설을 위해 미지근한 물로 목욕을 하는 것이 좋다.
부분적인 통증이 있을 때는 얼음 찜질을 하는 것이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만약 엄지발가락의 관절이 유별나게 부어오르면서 아픈 증상이 생긴다면 통풍성 관절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통증은 주로 야간에 더 심해지는 것이 특징인데, 가장 큰 발병 위험 인자는 음주와 동물성 단백질이다.
일단 치료를 받고 혈중 요산치가 정상으로 돌아오더라도 생활습관을 바꾸지 않으면 금방 재발한다.
통풍성 관절염 환자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재발을 예방하고 치료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특히 급성 발작기에는 안정을 취해야 하며 고단백 음식물 섭취를 삼가고 술은 절대 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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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하고 완벽한 소음인
어느 단체나 회사에 특정 체질을 가진 사람들이 몰려 있다면 어떨까. 아마 그 조직의 균형이 깨질 것이다.
태양인이 많으면 서로 영웅적인 행동을 하려다 ‘배가 산으로 가는’ 결과를 낳을 수 있고, 태음인이 많다면 자신의 욕심만 챙기며 남을 배려하지 않는 탐욕스런 분위기로 가득할 수 있다.
소양인이 많다면 앞뒤 가리지 않고 자신의 감정을 직설적으로 표현하는 사람들이 많아 불안하고 시끄러운 사회가 될지 모른다.
만약 소음인만 있다면? 조용하지만 소극적인 사회가 될 것이다.
소음인은 엉덩이가 크고 가슴이 좁고 빈약하다.
전체적으로 안정감이 있는 분위기에, 작고 야무져 보이는 경우가 많다.
얼굴이 작으면서 이목구비가 오밀조밀하고 단정한 인상을 준다면 소음인일 가능성이 높다.
여성들 중엔 ‘동양적 미인’이 많다.
소음인은 정확하고 예의 바르며 매사에 완벽을 기한다.
다정다감하고 잔 재주가 많아 주변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다.
반면 가까운 사람끼리만 친하게 지내는 경향이 있고 편안함을 추구하며 기분 나쁜 일을 오래 기억하는 단점이 있다.
남의 간섭을 싫어하고 질투심이나 시기심이 많은 편이다.
소음인은 계산이나 분석, 정밀한 측정과 통계 등 세밀함을 필요로 하는 일에 잘 어울리는 타입이다.
그래서 소음인인 참모에게는 언제나 일을 믿고 맡길 수 있다.
예의가 바르고 고집스러운 면도 적어, 함께 일하면 큰 분란이 없다.
그러나 자신의 분야에 너무 간섭을 하거나 자존심을 건드리는 것을 싫어하고, 한번 마음 상하면 오래 기억하는 편이니 주의해야 한다.
만일 자신이 소음인 경영자라면 완벽하게 준비한 다음 일을 실행하기 때문에 실패의 확률이 낮지만 행동에 옮기는 데는 시간이 걸려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자. 또 부하직원에게 너무 세세한 것까지 간섭하지 말고, 일을 맡겼으면 의심하지 말아야 한다.
소음인은 생각만 하기보다 행동으로 옮기고, 세세한 부분에 집착하기보다 너그럽게 생각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김수범 마포 우리한의원장 www.woore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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