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비즈니스맨들은술이나자동차등모든분야에서최고의브랜드를선호합니다.
프리미엄급위스키를제조하는주류업체들이한국을주목하는이유도이때문이죠.”
페르노리카그룹의소피갈로아브랜드디렉터가로열살루트38년산을들고한국을찾았다.
한국은대만과함께전세계에서로열살루트가가장많이팔리는나라로꼽힌다.
특히유흥업소의대량구매가많은대만에비해한국에선개인소비자들의구매가많아연산이올라갈수록구매욕구를높일수있다는것.페르노리카그룹이지난3월10일세계최초로한국에서‘로열살루트38년스톤오브데스티니’의출시행사를갖게된것도이런이유에서다.
그는로열살루트38년한병의소비자가격이무려170만원인데도,자신있다는표정이다.
“위스키업계가좀더고급스러운제품을만들어내기위해골몰하고있어요.위스키도점차명품화되어가고있는겁니다.
로열살루트38년의외관을도자기병에다24캐럿도금장식을해꾸민것도진귀한느낌을주기위해서였죠.”
2년전265병을한정판매한로열살루트50년산이순식간에팔려나가는걸보면서,그는연산이오래된명품위스키의성공을예감했다고한다.
1953년영국엘리자베스여왕2세의대관식에서경의의표시로출시된로열살루트의명성에걸맞게,제품명도당시대관식에서권력의중요한상징이었던‘스톤오브데스티니’(운명의돌)로정했다.
로열살루트38년을소유한사람은제조사인시바스브라더스의VIP로등록된다.
소피갈로아는위스키업계의유일한여성브랜드디렉터다.
11년째주류회사인페르노리카그룹에서일해온그는“루이뷔통,샤넬등수많은명품브랜드를관리하는것은여성”이라며“술도명품브랜드로변신할수록여성의역할이중요해질것”이라고장담한다.
감성이풍부하고소비자와의의사소통능력이뛰어난여성이명품마케팅에선유리한고지를점하게된다는것.
파리에서태어난그는대학에서마케팅을전공한뒤뉴욕과파리,런던을넘나들며브랜드디렉터로서명성을날려왔다.
브랜드디렉터란브랜드관리와마케팅을총괄하는역할이다.
그런데공교롭게도그가지금까지관리해온브랜드들은위스키말고도맥주,와인,담배등남성들이더애용하는기호품들이다.
국내에서도인기있는수입맥주인하이네켄과R.J.레이놀드타바코사의윈스턴담배도그의손을거쳤다.
주량이약한그가가장곤혹스러울때가바로테스팅과정이란다.
그나마술중에선테스팅하는양이적은위스키가부담이덜하다고귀띔한다.
“사실초콜릿같은부드러운제품도해보고싶었는데인연이닿질않네요.(웃음)”
마케팅으로잔뼈가굵은그는“시장조사가중요한역할을차지하지만,그게전부는아니다”라고강조한다.
“포드사의창업주헨리포드가자동차를어떻게만들게됐을까요.사람들이말보다빨리달리는걸좋아한다는데착안을해서자동차를만들었다고해요.진정한마케터는무에서유를창조하는상상력을필요로하죠.”
로열살루트38년도최상의스카치위스키를만들겠다는목표아래다양한상상력이발휘된작품이란다.
출시행사에서스코틀랜드왕가의전통을계승하고있는아가일공작이직접방패와훈장,갑옷등의유물을가지고한국을찾게된것도38년산의품격을강조하기위해기획된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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