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는관리가핵심인질병입니다.
정기적으로혈당을체크하며생활을통제하지않으면쉽게치명적인상태에빠지게되죠.”한국로슈진단의임영배본부장(51)은지금은상식으로통하는당뇨지식을대중화한원조공신이다.
그는우리나라에서처음으로당뇨병의위험을알리는신문광고를내는한편,무료혈당테스트등을통해당뇨병에대한경각심을높이는활동에힘을쏟았다.
이러한활동의중심에는자가혈당측정기가놓여있었다.
집에서개인이혈당을정확하게측정할수있기전까지당뇨는병원의전문장비를통해서만감사받을수있는‘추상적’인질병이었기때문이다.
진단분야에서세계1위의시장점유율을차지하고있는로슈는1999년부터한국에서당뇨자가진단기사업을시작했다.
초기만해도40억원규모이던관련시장은5년여만에320억원규모로성장했다.
당뇨환자가늘기도했지만당뇨병에대한인식이확산되면서병을관리하려는사람들이크게늘어났기때문이다.
이러한인식확산에한몫을톡톡히담당한게바로한국로슈진단이선보인자가혈당측정기인아큐책캠페인이다.
아큐책은우리나라에서처음으로TV광고를통해알려진혈당측정기이다.
아시아에서아큐책을TV를통해광고하는나라는우리나라밖에없다.
임본부장은본사를상대로자신이직접TV광고를설득했단다.
아직매출규모가크지않은상황에서TV광고는일종의모험이었다.
그럼에도임본부장은당뇨병에대한인식을높이기위해서는TV광고가불가피한선택이라고판단했다.
그에따라노주현씨를모델로내세운광고는당뇨관리에대한대중적인인식을개선하는데한획을그은것으로평가받고있다.
현재우리나라의당뇨환자는약400만명정도로추정된다.
10명중1명은당뇨환자인셈이다.
그러나당뇨환자가운데자신이당뇨병을앓고있다는사실을자각하고있는사람은정작절반정도에불과하다.
게다가자신의상태를자각하고있는사람중에서도당뇨병을적극적으로관리하는사람은다시절반에불과하다.
즉전체당뇨환자4명중3명은당뇨병에방치되어있는셈이다.
임영배본부장은이러한상황을두고“여전히많은사람들이속수무책으로치명적인상황에이르고있다”며안타까움을토로한다.
임본부장이당뇨사업에대한남다른열정을키우게된데는당뇨병으로어머니를잃은개인적아픔이스며있다.
그러다가우연히소아당뇨환자를둔부모의애환을접하고난뒤어린이당뇨환자의비참한상황에도눈을뜨게됐다.
성인당뇨와는다르게소아당뇨환자들은사회로부터고립되고은폐되는경향까지있었다.
임본부장은소아당뇨의조기발견을위해적극적인활동을펼쳐2년간강원도초·중등학교에혈당측정기기기증운동을해나가기도했다.
현재는소아당뇨캠프를지원중이며,소아당뇨환자를위한콘서트와페스티벌을주최하고있다.
전국민에게화제가된황우석교수의줄기세포복제가현실적인당뇨병치료에활용되까지는아직오랜시간을필요로한다는게임본부장의설명이다.
그때까지당뇨병은철저하게예방하고관리되어야할질병으로남아있다.
더욱이고령시대로접어들면서당뇨병이폭발적으로늘어날가능성이더욱커졌다.
임본부장은“의사뿐아니라동네약국의약사와학교급식센터의영양사등을아우르는종합적이고사회적인당뇨교육시스템이절실하다”고강조한다.
아큐책을통해이러한기반을만드는데조금이나마힘을보태겠다는게그의소박한목표다.
당뇨환자뿐아니라잠재적당뇨환자의‘생활의벗’이되는게임본부장의소망이다.
결국당뇨를잡기위해서는생활을잡아야하기때문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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