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때 흘리는 땀은 끈적거려 불쾌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노폐물을 몸 밖으로 내보내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30분 내지 1시간 정도의 운동이면 중금속인 납과 카드뮴을 상당량 배출하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땀’이 언제나 좋은 징조만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
체질에 따라서는 땀을 흘리는 것이 오히려 나쁠 수도 있다.
또 특정 부위에만 땀이 많이 나는 것은 몸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다.
체질상 태음인은 뚱뚱한 경우가 많고 성격도 느긋한 편이며, 더위를 비교적 많이 타는 부류에 속한다.
이런 이들은 다소 괴롭더라도 땀을 충분히 흘리는 것이 건강에 유익하다.
보통 태음인은 간에 비해 폐가 약해 순환기 계통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그러므로 탈수증상을 초래하지 않는 선에서 땀 흘리기를 아끼지 않는다면 몸 안의 기혈 순환이 원활하게 되어 장기에 열이 쌓이지 않는다.
몸에 열이 쌓이면 가슴이 답답할 뿐 아니라 고혈압과 불면증이 유발되기 십상이다.
소음인은 이와 반대다.
몸이 허약하고, 소화기가 약한 소음인은 땀 흘리는 데 인색할수록 좋다.
이런 사람들은 땀을 많이 흘리면 어지럽거나 탈진에 이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 속이 차기 때문에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오랜 시간 가동하면 쉽게 냉방병에 걸린다.
더울수록 삼계탕과 같은 이열치열로 여름을 나야 탈이 없다.
소양인은 적당히 땀을 흘리기만 한다면 큰 무리가 없다.
신장기능은 약하지만 소화기능이 왕성하기 때문에 여름철에 배탈이 잘 나지 않는 것이 소양인의 특징이 다.
태양인은 되도록 땀을 흘리지 않는 것이 이롭다.
체질상 기운이 위로 치솟는 체질이 강해, 이런 기운을 적절히 다스리지 못하면 속이 메슥거리면서 다리에 힘이 빠지고 땀이 많이 흐르게 된다.
이때 소변량이 줄면서 건강을 해칠 수 있다.
태양인은 사우나나 한증막에서 일부러 땀을 많이 내는 것도 피해야 한다.
그리고 어느 체질이든 특정 부위만 과도한 땀을 흘리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특히 손·발에만 땀이 많이 나는 것은 ‘수족한’(手足汗)이라 하여 신경이 극도로 예민해 자율신경 조절이 잘 안되는 사람이나 위에 열이 많은 사람에게 많다.
또 주로 술로 스트레스를 푸는 사람들은 유독 머리에 땀을 많이 흘리는 경향이 있다.
이는 불필요한 열이 몸 안에 쌓여 있다가 머리 쪽으로 상승해 일어난다.
오미자는 오장의 기능을 원활하게 한다. ◆ 둥굴레 특별한 원인 없이 식은 땀이 날 때는 쉽게 구할 수 있는 둥굴레의 줄기와 뿌리를 말려 차로 달여 마시면 열을 식히는 데 그만이다. ◆ 황기 잠잘 때 땀이 많이 나거나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를 때는 황기 12g을 물에 달여 하루 세번 나누어 식사 후 먹는다. 몸이 허약하거나 병을 앓고 난 다음 식은땀을 많이 흘리는 데도 효과가 있다. ◆ 참깨 참기름 한 숟가락을 거품이 없어지도록 잘 저어 식힌 다음 달걀 세개를 넣고 섞는다. 하루 세번에 나누어 끼니 전에 먹는다. 참기름은 몸이 약하면서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에게 효과가 있다. ◆ 차조기잎(자소엽, 紫蘇葉) 이전에는 땀을 많이 흘리던 사람이 갑자기 땀이 나지 않을 때는 차조기잎(자소엽)과 선귤껍질(청피)을 배합해 차처럼 마시면 도움이 된다. ◆ 박하잎(薄荷葉) 박하는 독기를 배출하는 땀을 나게 해준다. 특히 냉방병으로 걸린 여름 감기에 특효가 있다. 박하잎을 엽차처럼 뜨거운 물에 우려 마시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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