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설연휴 기간이 3일 밖에 되지 않아 고속도로의 극심한 정체가 예상됨에 따라 예년보다 고향으로 가는 길이더 고단할 것으로 보인다. 떠나기전 교통정보를 꼭 확인하고 출발하는 것이 좀 더 편안한 귀성·귀경길이 될 수 있다.
귀성길 9일 오전·귀경길은 10일 오후 붐빌 듯
귀성길은 설 전날 오전이, 귀경길은 설 당일 오후가 가장 붐빌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 시간대는 가급적 피하는 게 좋다. 7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한국교통연구원에 의뢰해 지난 3~5일 전국 8000가구를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한 결과, 올해 설 특별교통대책기간(2월8~12일) 중 전국의 귀성·귀경 예상인원은 모두 2919만명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설 연휴 이동인원인 2916만명과 거의 차이가 없지만 하루 평균 이동인원으로는 지난해 486만명에서 올해 584만명으로 20.1% 늘었다.
도시별 귀성 소요시간은 서울~대전 5시간, 서울~부산 9시간10분, 서울~광주 7시간10분, 서서울~목포 8시간10분, 서울~강릉 4시간30분이다. 귀경은 대전~서울 4시간50분, 부산~서울 9시간, 광주~서울 7시간10분, 목포~서서울 8시간10분, 강릉~서울 4시간 등으로 예상된다.
귀성 출발시간으로는 설 전날(2월9일) 오전을 꼽은 응답자가 37.7%로 가장 많았다. 귀경 출발시간은 설 당일(2월10일) 오후가 34.3%, 설 다음날(2월11일) 오후가 31.6%로 조사됐다.
교통수단은 승용차를 이용하겠다는 응답자가 81.9%로 가장 많고 버스 13.2%, 철도 4.0%, 항공기 0.6%, 여객선 0.3%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고속도로는 경부선(31.5%)이 가장 붐비고 서해안선(16.8%), 중부선(9.6%), 남해선(8.0%)도 이용자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실시간 교통정보 등 적극 활용 추전
정부는 이번 설 연휴 귀성·귀경객이 집중되는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을 설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관계기관과 함께 대중교통 증편과 실시간 교통정보 제공 등 특별교통대책을 마련했다.
먼저 설 평소보다 열차는 7.9%, 고속버스 30%, 항공기 7.4%, 여객선 19.9%를 각각 증편하고 스마트폰, 인터넷, 방송으로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해 교통량 분산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토부 국가교통정보센터 서버의 스마트폰 동시 접속능력을 10만건에서 20만건으로 두 배 늘렸다. 실시간 교통상황 정보 제공을 위한 CCTV도 지난해 추석과 비교해 980개를 추가로 설치하고 도로전광판, 옥외광고판, 안내입간판 등을 확충했다.
임시 갓길차로 등 막힌 길 우회안내 예정
국토해양부와 한국도로공사는 좀 더 편안한 귀성·귀경길이 될 수 있도록 갓길, 우회도로 등 특별 고속도로 소통대책을 시행한다. 승용차 전용 임시 갓길차로 아홉 개 구간(71㎞)과 임시 감속차로(3개 노선 아홉 곳)를 운영해 정체 해소에 도움을 주기로 했다.
또 고속도로 중부내륙선 여주~양평(19㎞), 동해안선 하조대~양양(9.7㎞), 국도 21개구간 174㎞를 준공해 개통하며 국도 30개구간 134㎞도 임시로 개통한다.
또 이 기간동안에는 갓길 운행이 허용되고 우회도로 이용이 가능하다. 갓길차로제'는 고속도로 정체 발생때 갓길을 차로로 활용해 단기적으로 교통용량을 증대시키는 교통관리기법으로, 현재 전국 고속도로 23개 구간 145㎞에서 운영 중이다.경부선 기흥나들목에서 수원나들목 등 24개 노선 212.7km구간은 교통정체때마다 갓길을 차로로 이용할 수 있다.
8일부터 12일까지 경부고속도로 오산나들목→안성분기점 등 아홉 개 구간에서는 정체때 승용차를 대상으로 갓길 통행이 허용된다.
서해안고속도로는 7일부터 서평택JCT~서평택IC(목포방향) 4㎞구간에 갓길차로를 개통한다.
SNS·스마트폰 앱으로 한눈에
애플리케이션(고속도로교통정보 또는 고속도로교통정보 LITE)을 다운로드해 사용 가능하며 고속도로·우회국도 교통상황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트위터 정보는 twitter.com/15882504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도로공사 홈페이지(www.ex.co.kr)와 로드플러스 홈페이지(www.roadplus.co.kr)에서도 다양한 교통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도로공사 콜센터로 출발지와 도착지(예:서울.부산) 또는 노선명과 방향(예:경부선 부산)을 휴대전화 문자로 전송(1588-2504)하면 해당 구간 교통정보 수신이 가능하다.
국토부 관계자는 "출발 전 국토부와 한국도로공사 홈페이지, 인터넷, 방송, 스마트폰 등을 통해 혼잡 예상일과 시간대, 우회도로 정보를 미리 확인하고 양보운전, 안전띠 매기, 운전 중 DMB와 전화 사용 금지 등의 법규를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