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올해 공적개발원조(ODA) 예산을 3조2천3억원으로 확정했으며 총 41개 기관에서 1천404개 ODA 사업을 시행한다.
정부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32차 국제개발협력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2019 국제개발협력 종합시행계획'을 심의·의결했다.
국제개발협력위원회는 국제개발협력 분야 심의·조정 기구로 이 총리 외에 정부위원 17명, 민간위원 7명 등 25명으로 구성됐다.
확정된 사업안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외교부의 '인도적 지원 긴급구호' 사업에 818억원,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월드프렌즈 봉사단 파견사업'에 614억원, 농림축산식품부의 '개도국 식량원조 사업'에 460억원을 투입한다.
이와 함께 몽골 대기오염 개선 프로그램 차관(324억5천만원), 이집트 카이로 메트로 3호선 전동차 구매사업(556억원) 등 신규 사업이 추가됐다.
정부는 특히 올해 난민·아동 등 취약계층에 대한 인도적 지원(1천432억원)을 강화하는 가운데 신남방·신북방 및 일자리 정책 관련 ODA 사업도 확대한다.
신남방·신북방 지역 대상 사업에 총 7천550억원이, 해외봉사단 및 국제개발협력 인재양성 사업에 1천556억원이 각각 투입된다.
정부는 이날 ODA 사업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2019 국제개발협력 통합평가계획'도 의결했다.
아울러 정부와 시민사회의 공동 목표와 협력 원칙, 이행방안을 담은 '국제개발협력분야 정부-시민사회 파트너십 기본정책'도 의결했다.
정부와 시민사회가 공동으로 마련한 정책문서를 국제개발협력위원회에서 의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총리는 "정부의 ODA 예산은 우리나라가 2010년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 가입한 이후 10년도 되지 않아 2.5배로 증가했다"며 "효율적이고 투명하게 사업을 관리해 ODA의 책임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총리는 "시민사회단체 등 민간이 정부와 동반자로서 사업을 수행할 때가 됐다"며 "그렇게 함으로써 민간은 개발 협력을 더욱 체계적으로 수행하고, 정부는 민간이 중시하는 보편적 가치를 더 충전하는 상승효과를 거둬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