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판매된 신차중 전기차 비율 5.5%
글로벌 전기차 판매령 처음으로 연간 300만대 돌파
[이코노미21 임호균 기자] 올해 우리나라의 전기차 판매량이 전 세계에서 7번째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한국자동차연구원의 산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올해 3분기 연간 누적 전기차 판매량은 7만1006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3만6268대)보다 96% 증가한 수치다.
전기차 판매가 크게 늘면서 한국은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7위에 올랐다. 중국이 175만6319대로 가장 많았으며 미국(27만2554대), 독일(24만3392대), 영국(13만1832대), 프랑스(11만4836대), 노르웨이(8만4428대) 등의 순이었다.
올해 국내에서 판매된 신차 가운데 전기차 비율은 5.5%에 달했다. 이는 유럽을 제외한 국가 가운데 중국(9.4%) 다음으로 높다. 미국(2.3%)보다는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301만2579대로 처음으로 연간 300만대 판매량을 돌파했다.
세계 완성차 기업 중에는 현대차그룹이 5위를 차지했다. 올 3분기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 9만5757대보다 67% 늘어난 15만9558대를 판매했다. 연구원은 이에 대해 “기존 모델인 코나와 니로 외에 지난해 포터2 EV, 봉고 EV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에도 아이오닉 5, EV6, 제네시스 GV60 등 새 모델을 출시하며 전기차 판매량 증대에 노력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1위는 보급형 모델 판매를 확대하고 있는 테슬라로 62만5624대를 팔았다. 다음으로 상하이(41만3037대), 폭스바겐(28만7852대), BYD(18만9751대) 등의 순이었다.
연구원은 우리나라 배터리 기업 3사가 공격적 투자와 거래선 확대로 글로벌 선두권을 유지 중이라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3분기 전기차 배터리 누적 판매용량이 4만2152MWh(메가와트시)로 중국 CATL(5만7837MWh)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SK이노베이션은 7837MWh로 5위(작년 11위), 삼성SDI는 3607MWh로 8위(작년 7위)를 기록했다.
연구원은 경쟁이 격화하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입지를 강화하려면 차량용 반도체 수급 안정화와 배터리 신뢰성 확보, 내연기관 부품기업의 산업 전환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코노미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