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운용사별 200억원 이내 출자
미래 먹거리 창출과 주력산업 고도화 추구
[이코노미21 임호균] 기업형 벤처캐피탈이 운용할 펀드 사업에 6개 기업이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운용사별로 제시한 조성목표 금액을 모두 합치면 총 2810억원으로 당초 조성목표 800억원의 3배를 넘었다.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주도 펀드는 투자수익만을 추구하는 일반 펀드와 달리 미래 먹거리 창출과 주력산업 고도화를 추구하는 중견·대기업들의 벤처캐피탈이 운용하는 펀드다. 또한 단순 투자에 그치지 않고 모기업 집단이 피투자기업과 공동으로 기술을 개발하거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기 위해 협력하는 등 동반성장을 추구하는 펀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일 기업형 벤처캐피탈 주도의 혁신기업 지원 스케일업 펀드 운용사 모집에 6개 중견·대기업 계열 벤처캐피탈이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운용사 모집 결과 ∆라이트하우스 컴바인인베스트 ∆CJ인베스트먼트 ∆에스엔에스 인베스트 ∆포스코기술투자 ∆프롤로그벤처스 ∆효성벤처스 등이 신청서를 제출했다. 특히 운용사별로 제시한 조성목표 금액을 모두 합치면 총 2810억원으로 당초 조성목표인 800억원의 3.5배에 달했다.
중견기업에서는 조선기자재·기계 산업의 선보유니텍, 오토닉스, 현대공업 등이 공동으로 설립한 라이트하우스 컴바인인베스트,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기업인 에스엔에스텍이 설립한 에스엔에스 인베스트, 종합무역상사인 현대코퍼레이션이 설립한 프롤로그벤처스가 지원했다.
대기업에서는 CJ인베스트먼트, 포스코기술투자, 효성벤처스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산업부는 이들을 대상으로 7일부터 심사평가를 진행한 후 11월 중 2개 운용사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심사에서는 투자역량 외에도 기술개발, 사업화 네트워크, 수요연계 등 기업 간 전략적 협력을 통해 피투자기업의 스케일업을 지원하는 역량을 집중 평가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을 통해 운용사별 200억원 이내의 자금을 출자하게 되며 운용사는 이를 바탕으로 관련기업과 금융기관으로부터 출자금을 확보해 목표금액의 펀드를 조성해야 한다.
황수성 산업부 산업혁신성장실장은 “이번 펀드사업은 정부가 중견·대기업 CVC와 협업해 민간투자 촉진과 산업혁신을 견인하는 최초의 사업모델인 만큼 역량있는 운용사를 선정해 펀드조성과 전략적 투자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코노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