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에 비해 대출금액 증가 51.2%
[이코노미21 이상훈] 코로나19로 인한 방역 규제가 완화됐음에도 올해 골목 상권의 매출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매출 전망에 대해서도 자영업자의 50%는 매출이 줄어들 것이라 전망했다. 특히 향후 3년 내 폐업을 고려하고 있다는 응답이 40%에 달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음식점업, 숙박업, 도·소매업, 기타서비스업 등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자영업자 2023년 상반기 실적 및 하반기 전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자영업자의 63.4%는 올해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감소했다고 답변했다. 순익이 감소했다는 응답은 63.8%였다.
평균적으로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9.8% 감소, 순익은 9.9%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8월 전경련 조사에서 상반기 매출 실적이 전년동기대비 평균 13.3% 감소했다는 결과가 나온 바 있어 자영업자들은 2년째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셈이다. 특히 하반기 매출 전망은 올 상반기보다 감소 50.8%, 증가 49.2%로 나타났다.
올해 가장 부담되는 경영비용 증가 항목으로는 ∆원자재·재료비(20.9%) ∆인건비(20.0%)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18.2%) ∆임차료(14.2%)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51.2%는 올해 초에 비해 대출금액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반면 감소했다는 응답은 48.8%였다.
대출 증가 이유로는 ∆임차료, 인건비, 공공요금 등 고정비 지출(46.9%) ∆기존 대출이자 상환(25.0%) ∆원자재·재료비 지출(15.2%) 등 기존 사업 유지를 위한 대출이 많았다.
대출 감소 이유에 대해선 ∆향후 금리상승 우려로 기존 대출 축소(40.6%)가 가장 많았다 이어 ∆매출 및 수익성 개선으로 인한 기존 대출 상환(20.9%) ∆대출한도 문제로 인한 추가 대출 불가(17.2%) 등 순이었다.
특히 자영업자 10명 중 4명은 향후 3년 내 폐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폐업을 고려하게 된 주요 이유(복수응답)로 ∆영업실적 지속 악화(29.4%) ∆자금사정 악화 및 대출상환 부담(16.7%) ∆경기회복 전망 불투명(14.2%) 등을 꼽았다. [이코노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