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2.0% 감소한 532억달러
미국·아세안·베트남 흑자
중동·중국·일본 적자
[이코노미21 박원일] 5월 무역수지는 약 50억달러 흑자로 12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4월처럼 수입감소보다 수출증가에 기인한 측면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2024년 5월 수출입 동향‘ 발표를 통해 5월 수출은 581.5억달러, 수입은 531.9억달러로 무역수지 49.6억달러 흑자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1.7% 증가한 581.5억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54.5% 증가한 113억8천만달러, 자동차는 4.8% 증가한 64억9천만달러, 석유제품은 8.4% 증가한 46억1천만달러였다. 바이오헬스(+18.7%), 선박(+108.4%), 디스플레이(+15.8%) 등도 증가해 각각 12억9천만달러, 20억6천만달러, 16억3천만달러를 나타냈다. 반면 철강은 11.9% 감소한 29억2천만달러, 이차전지도 19.3% 감소한 6억4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중국이 7.6% 증가한 113억8천만달러, 미국이 15.6% 증가한 109억3천만달러로 나타났다. 중남미(+25.5%), 일본(+2.4%) 등도 증가해 각각 25억달러와 26억3천만달러로 조사됐다. 반면 EU는 2.2% 감소해 57억2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에너지수입 증가 영향에도 불구하고 전년동월대비 2.0% 소폭 감소한 531.9억달러였다. 품목별로는 원유(+6.7%), 가스(+7.1%) 등 에너지수입이 0.3%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미국(+5.9%), 중동(+9.3%), 베트남(+6.0%) 등에서 늘었고, 중국(-0.8%), 일본(-7.0%), EU(-14.0%) 등에서 줄었다.
무역수지는 지난해 6월부터 12개월 연속 흑자를 달성 중인데, 올해 1~3월은 수입감소 영향이 컸던 흑자였던데 비해 4월과 5월은 수입 측면보다 수출 측면의 증가, 특히 반도체와 자동차 수출증가로 인한 흑자였던 것으로 해석된다. 주요 흑자국은 미국(45억6천만달러), 아세안(39억2천만달러), 베트남(30억9천만달러) 등이고, 주요 적자국은 중동(-65억4천만달러), 중국(-9억달러), 일본(-8억3천만달러) 등이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우리 무역수지가 1년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면서 “첫째, 우리 수출산업의 경쟁력, 즉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이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둘째, 출이 작년 하반기부터 우리 경제성장을 최전선에서 견인(순수출 성장 기여율 46~167%)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수출이 연말까지 우상향 흐름을 지속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 달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도 모든 가용한 역량을 집중하여 민관 원팀으로 총력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코노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