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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와처] 재무부 국채 발행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나?
[연준와처] 재무부 국채 발행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나?
  • 양영빈 기자
  • 승인 2024.08.30 15:5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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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30일 현재 중장기국채 순발행 187bil, 단기국채 순발행 356
중장기국채 239 순발행, 단기국채 175 마이너스 순발행 필요해
단기국채 축소시 역레포 잔고 늘고, 현행 유지시 역레포 잔고 감소

[이코노미21 양영빈] 재무부는 지난 7월 31일 분기별 자금조달계획(QRA, Quarterly Refunding Announcement)에서 3분기(회계연도 2024 4분기) 자금 조달 예상을 다음처럼 했다.

출처=https://home.treasury.gov/system/files/221/TreasuryPresentationToTBACQ32024.pdf
출처=https://home.treasury.gov/system/files/221/TreasuryPresentationToTBACQ32024.pdf

위 그림에서 Treasury Announced Net Marketable Borrowing은 순발행(신규발행-만기도래)에 연준이 QT에 의해 시장에 내놓는 국채 물량을 더한 값이다. 또한 이것은 중장기국채와 단기국채로 나눌 수 있으며 Net Coupon Issuance는 중장기 국채가 순발행과 연준의 QT에 의해 시장에 나오는 물량이다. Implied Change in Bills는 마찬가지로 단기국채가 순발행과 연준의 QT에 의해 시장에 나오게 될 물량이다.

3분기 동안에 이뤄지는 연준의 QT는 전부 중장기 국채를 대상으로 한다. 따라서 Implied Change in Bills은 이 기간 동안에 단기국채의 순발행이된다. 즉 3분기의 단기국채 순발행은 $181bil(이하 단위는 10억달러)이 된다.

Net Coupon Issuance는 559이지만 이 기간 동안 연준의 QT가 91임을 감안하면 중장기국채의 순발행은 468(=559-91)이 된다.

재무부는 3분기에도 바이백을 실시하고 있다. 바이백은 만기가 아직 도래하지 않은 중장기국채를 대상으로 한다. 바이백을 하면 조기 상환을 하는 것이므로 만기도래 금액이 바이백 만큼 증가한다.

7월, 8월의 바이백은 11.2였다. 또한 9월에는 30.5 규모의 바이백이 예정돼 있다. 9월에 예정대로 바이백이 진행된다고 가정하면 3분기의 전체 바이백 규모는 41.7이 된다.

바이백을 감안하면 중장기국채 순발행은 468에서 426(=468-42)로 감소한다.

다음은 바이백을 감안한 3분기의 국채 순발행을 나타낸다.

자료 출처=재무부https://fiscaldata.treasury.gov/datasets/daily-treasury-statement/public-debt-transactions
자료 출처=재무부https://fiscaldata.treasury.gov/datasets/daily-treasury-statement/public-debt-transactions

QRA 예정대로 국채발행이 진행될 경우

8월30일 현재 중장기국채 순발행은 187, 단기국채 순발행은 356이다. 단기국채가 목표치를 무려 175를 초과했다. 만약 7월 31일 발표한 QRA대로 한다면 앞으로 남은 한 달간은 중장기국채는 239의 순발행이 있어야 한다. 반면에 단기국채는 175의 마이너스 순발행이 필요하다.

단기국채와 연준의 역레포(ON RRP) 잔고는 서로 음의 상관관계가 있다. 단기국채 발행이 증가하면(감소하면) 대체로 역레포 잔고가 감소하게(증가하게) 된다.

다음은 단기국채 순발행의 누적과 역레포 간의 관계를 보여준다. 서로 반대로 움직이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만약 재무부가 기존에 발표한 QRA대로 국채발행을 하게 되면 앞으로 단기국채를 175 만큼 줄여야 하므로 역레포 잔고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현재의 단기국채, 장기국채 비율을 유지하면서 국채발행을 시도한다면 역레포 잔고는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

단기국채 위주 국채 발행의 의미

일각에서는 단기국채 위주로 국채를 발행하는 것을 몰래하는 QE(Stealth QE)라고 부른다. 양적완화(QE)는 연준이 중장기국채를 매입하는 것을 말한다. QE를 통해 연준은 자신의 대차대조표를 확대하게 된다. 이것은 QE의 결과를 본 것이며 양적 측면에서 본 것이라 할 수 있다. QE의 목표는 연준이 유동성이 낮은 중장기국채를 매입해 장기 수익률을 떨어뜨리고 실물 경제의 장기 금리를 하락시키는 것이었다. 즉 장기금리 하락이 목표이자 질적 측면에서 본 것이다.

연준은 이와 비슷한 것으로 과거에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라는 것을 한 적이 있다. 연준이 보유한 단기국채를 팔고 같은 금액만큼 장기국채를 매입하는 것이 바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였다. 이것의 목표는 QE와 유사하다. 장기국채 수익률의 하락이다.

현재 연준은 QT를 하고 있기 때문에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재무부는 국채 발행의 전권을 쥐고 있기 때문에 신규로 발행하는 국채의 비율을 조절함으로써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효과를 볼 수 있다. 총량은 같지만 단기국채를 많이 발행하고 장기국채를 적게 발행하는 방식으로 암암리에 QE 효과를 낼 수 있다.

만약 재무부가 7월 31일 QRA 발표대로 또는 위의 그림처럼 순발행을 이어나가지 않는다면 재무부는 Stealth QE라는 비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더군다나 대선을 코앞에 두고 있는 시기여서 Stealth QE를 하고 있다는 의혹의 눈초리는 쉽사리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이코노미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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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도 2024-10-09 14:26:17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