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3번째로 20% 밑돌아
부산·울산·경남 지지율 22%
[이코노미21 원성연] 윤 대통령 지지율이 10%대로 떨어진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윤 대통령 취임 후 최저치다. 지금까지 견고한 지지세를 보였던 대구경북마저 20%가 무너졌다. 보수충 지지율도 33%에 그쳤다.
여론조사기관인 한국갤럽이 10월29일~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를 질문한 결과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19%로 조사됐다. 윤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10%대로 떨어졌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답변은 72%였다.
갤럽은 대통령 지지율이 20%를 밑돈 것은 이명박 전 대통령 임기 말(2012년 7~8월) 3주간,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태 이후(2016년 10월 말)였다고 설명했다.
이 조사 결과조차 윤 대통령과 명태균 통화 음성 녹음 파일 공개가 반영되지 않은 결과다. 갤럽은 “조사 마지막 날인 10월 31일 더불어민주당이 공천 개입 의혹 관련 통화 녹음 파일을 공개했는데 그 반향은 차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태 파장 정도에 따라 윤 대통령 지지율이 더 떨어질 수 있는 것으로 이해된다.
윤 대통령 지지율을 지역별로 보면 그동안 강력한 지지기반이었던 대구경북이 붕괴했다. 대구경북 지지율은 전주대비 8%포인트 하락한 18%로 조사됐다. 전국 지지율 19%에 별 차이가 없는 것이다. 부산·울산·경남 지지율은 5%포인트 떨어진 22%였다.
서울은 22%(+5%포인트), 인천·경기 16%(-2%포인트), 대전·세종·충청 29%(+9%포인트), 광주·전라 6%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60대에서도 지지율이 24%에 그쳤다. 18~29세 지지율은 14%, 30대는 11%, 40대는 9%, 50대 지지율은 17%로 조사됐다. 70대 이상은 전주와 같은 41%로 가장 높았지만 부정평가 47%보다는 낮았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에서도 7%포인트 하락한 33%에 그쳤다. 중도층에서 지지율은 14%, 무당층은 12%로 10% 초반대로 내려앉았다.
부정평가 이유는 ‘김건희 여사 문제’ 17%와 ‘경제·민생·물가’ 14%를 가장 많이 꼽았다.
지지정당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각각 32%, 조국혁신당 7%, 개혁신당 2%, 진보당, 이외 정당/단체 각각 1%,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층 25%였다.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조사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코노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