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취업자 1년7개월만에 최대 폭 감소
60세 이상 취업자 29.8만명↑...20대 18만명↓
[이코노미21 이상훈]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12만명 늘어나 10만명대 증가폭을 다시 회복했다. 하지만 건설업과 제조업·자영업 일자리 감소폭이 여전히 커 당분간 취업자 증가폭은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882만1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2만3000명 증가했다. 증가폭이 다시 10만명대를 회복했지만 올해 초 20~30만명에 달했던 증가폭에 비교하면 여전히 고용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
특히 건설업, 도소매업, 제조업에서 고용 부진이 여전했다. 건설업 취업자는 9만6000명 감소하며 7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제조업 취업자는 9만5000명 줄어 1년 7개월 만에 최대 폭 감소했다. 도소매업 취업자는 8만9000명 줄었다.
통계청은 "제조업 일자리는 5개월 연속 감소하는 추세"라며 "전자부품, 의복, 종이 펄프류 등의 감소폭이 커졌고 건설경기 악화로 인력파견을 비롯한 사업지원서비스업의 일자리 감소폭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자영업도 고용한파가 심했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가 3만9000명 감소하면서 2021년 9월 이후 3년 2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취업자 수 증가는 주로 고령층에서 이뤄졌다. 60세 이상 취업자는 29만8000명 늘며 전 연령층에서 가장 많이 증가했다. 반면 20대 취업자는 18만명 줄었다.
경제개발기구(OECD) 기준 15∼64세 고용률은 69.9%로 집계됐다. 시업자는 1년 전보다 2만1000명 감소한 65만6000명으로 실업률은 2.2%로 집계됐다.
취업 준비도 구직 활동도 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는 17만9000명 증가했다. [이코노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