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법원이 애플의 일명 '밀어서 잠금 해제'로 불리는 '슬라이드 투 언락' 특허에 대해 무효 판결을 내렸다.
독일 특허 전문 블로그인 포스 페이턴츠는 4일(현지시간) 2명의 엔지니어가 포함된 총 5명의 판사들로 구성된 독일 연방특허법원이 '슬라이드 투 언락(특허번호 EP1964022)'에 대해 무효 판결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 특허는 버튼을 손가락으로 밀어 화면 잠금을 해제하는 기능이다.
지난달 29일 미국 특허청(USPTO)이 애플 보유의 상용특허인 '바운스백' 특허에 대해 최종적으로 무효 판정을 내린 후 곧바로 이어진 결정이라 애플에게는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이번 판결로 애플의 핵심 특허는 미국과 독일에서 잇따라 무효 결정을 받게 됐다.
포스 페이턴츠는 이번 판결이 애플의 라이벌인 삼성과 구글의 모토로라 모빌리티에게 승리를 안겨줬다고 평가했다.
이 특허는 애플은 2011년 6월 독일 만하임 법원에 삼성전자가 특허를 침해 했다고 제소한 특허다. 그러나 지난해 3월 독일 법원은 비 침해 판결을 내렸다. 따라서 이번 무효 판결이 삼성전자와의 특허 소송에서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최근 미국에서 바운스백 특허가 최종적으로 무효 판결이 났고 지난해 12월에는 '스티브 잡스의 특허(the Steve Jobs patent)로 불리는 애플의 터치스크린 휴리스틱스 특허(특허번호 949)에 대해 무효 예비 판결이 나는 등 애플의 특허가 무력화 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번 판결에 대해 "법원의 이번 판결 환영하며 앞으로도 독일 시장의 지속적으로 혁신적인 제품 선보일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