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주문 서비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매출 1천626억원, 영업이익 217억원을 달성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91.6%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25억원)의 8.7배로 뛰었다.
우아한형제들은 2017년 약 1,626억 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대비 91.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2015년 495억 원에서 2016년 849억 원으로 연매출이 71.4% 증가했던 것보다도 더 높은 성장률이다.
흑자폭도 커졌다. 2년 전 249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우아한형제들은 작년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영업이익은 25억 원 수준에 머물렀다. 반면 2017년도 영업이익은 21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배 가까이 늘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작년 한 해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과 '배민2.0'과 같은 앱 개편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인 결과 주문과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2010년 서비스를 시작한 배달의민족의 월간 주문 수는 2014년 500만건을 돌파한 후 2016년 1천만건, 지난해 1천500만건을 넘어 최근에는 1천800만건까지 늘었으며 월간 순이용자(MAU)는 최근 600만명을 넘어섰다.
회사측은 지난해 전국 요식업에 종사하는 자영업자가 배달의민족을 통해 올린 매출액인 음식 거래액은 3조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다만, 꾸준한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169억 원에 이르는 누적적자와 10% 남짓한 영업이익률은 여전히 과제로 남았다. 2015년 ‘수수료 0%’로 주문중개수수료를 전면 폐지한 배달의민족과는 달리 중국, 유럽, 미주의 글로벌 경쟁 업체들은 10~20%대의 높은 수수료 체제를 기반으로 더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올해도 70%대 이상의 매출 증가율을 유지하겠다"며 "배달음식 이용고객과 업주 모두에게 큰 혜택을 주는 기본을 다지는 한편 푸드테크 산업의 혁신을 위한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로봇 등 미래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