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진흥공단은 창업자를 육성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청년창업사관학교'를 올해 922억2천200만원 규모로 운영하여 예비 청년 창업가 1천팀 내외를 지원할 계획을 14일 밝혔다.
중진공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양대 축으로 중소벤처기업과 창업기업에 정책자금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중진공이 2011년부터 운영하는 '청년창업사관학교'는 제조업 위주의 창업기업을 발굴·육성하는 한편 창업 전 단계를 패키지로 일괄 지원한다.
창업을 위한 준비에서 교육과 사업계획 검증, 사업화, 성장을 위한 정책자금, 연구·개발(R&D), 수출·마케팅, 투자지원, 브랜드 아이덴티티(BI) 등 전 단계가 지원 대상이다.
'사관학교'는 창업 후 3년 이하 기업 대표자가 입교할 수 있으며 기술 경력보유자는 정원의 10% 내외에서 49세 이하도 받을 수 있다.
'사관학교'를 졸업하면 사업비 지원, 창업공간, 교육과 코치, 기술 지원뿐 아니라 창업기업이 '데스밸리(Death Valley·죽음의 계곡)'를 넘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목적의 후속 지원도 받는다.
'성장촉진 프로그램'을 통해 졸업 후 성장단계별 성과 점검과 대내·외 사업을 졸업 후 5년 미만(창업 7년 미만)까지 지원해준다.
'데스밸리'는 신생기업이 창업한 뒤 3∼5년에 자금조달, 시장진입 등의 어려움을 겪다가 생존율이 급격히 떨어지는 현상이다.
'사관학교'는 2011년 개교 이래 작년 10월 말 기준으로 2천39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이들은 지금까지 창업을 통해 매출 1조8천620억원, 고용창출 5천618명의 성과를 냈다.
사내벤처로 시작한 자동차 부품업체 아이탑스, 부동산 앱 직방, 토스 등 업체들이 이 곳을 졸업한 청년 사업가가 창업한 우수기업으로 꼽힌다.
졸업생의 성공률을 보면 창업 8년 차에서 창업자 212명 중 109명이 생존해 51.4%의 창업유지율을 기록했다. 창업 5년 차는 284명 중 238명이 생존해 83.8%의 유지율을 보였고 3년 차 생존율은 93.3%를 나타냈다.
중진공은 또 이들 창업기업의 수출을 돕기 위해 전국에서 '글로벌퓨처스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이 클럽은 수출을 희망하는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와 글로벌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선정해 수출을 지원해준다. 현재 전국 31개 지역지부에 55개 클럽에 2천184업체가 가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