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종합화학 등 중국 주재원 귀국조치, 중국 출장 금지
코스피, 코스닥 3%대 동반 급락
[이코노미21 신만호 선임기자] ‘우한폐렴’ 공포가 확산되면서 우리나라 경제도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항공업계는 ‘우한폐렴’에 직격탄을 맞고 있으며, 기업들은 중국 출장을 금지하는 분위기다. 증권시장도 우한폐렴 확산 우려로 코스피 2180선이 붕괴됐다.
우한폐렴이 시간이 지날수록 중국내에서 감염자수와 사망자수가 급증하고, 우리나라를 포함한 다른 나라에서도 확진자수가 늘어나면서 우한폐렴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다.
우한폐렴에 직격탄을 맞은 곳은 항공업계이다. 에어서울 등 항공사들은 잇따라 중국 노선 운항을 잠정 중단하고 있으며, 감염을 우려해 중국 전 노선 승무원 등에게 마스크 착용을 조치했다.
항공사들이 중국 노선 운항을 잠정 중단한 것은 우한폐렴 확산으로 중국 여행을 꺼지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행객의 중국 노선 예약 취소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30~40% 이상의 중국 노선 승객이 예약을 취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노선을 잠정 중단하거나 중단을 검토하는 항공사는 계속 늘고 있다. 에어서울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인천∼장자제(張家界), 인천∼린이(臨沂) 노선의 운항을 잠정 중단했다. 제주항공은 오늘 29일부터 부산∼장자제(張家界) 노선 운항을 중단하고, 무안∼장자제(張家界) 노선은 오는 30일부터 무안∼싼야(三亞) 노선은 2월부터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
진에어는 다음달 2일부터 제주∼시안(西安) 노선 운항을 잠정 중단하고, 이스타항공도 이번달 30일~2월29일까지 청주∼장자제(張家界) 운항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티웨이항공도 중국 노선의 조정을 검토 중이다.
지난해 일본 불매운동으로 중국과 동남아로 노선을 확장했던 항공사들은 중국 노선마저 승객이 줄면서 실적 개선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도 우한폐렴 확산 우려에 중국 출장을 금지하거나 연기하고 있다. 또한 주재원들과 가족들에 대해 귀국 조치를 하고 있다.
SK종합화학은 우한 공장 주재원 전원에 대해 귀국 조치를 했으며 우한으로 출장을 전면 금지했다.
LG전자, LG화학, LG CNS 등은 중국 출장을 전면금지했다. LG디스플레이는 국내 임직원의 중국 출장을 최소화하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우한 출장을 금지했으며, 포스코는 우한 공장 주재원들의 귀국을 조치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는 중국 주재원 가족을 29일까지 귀국 조치하기로 했다.
우한폐렴 공포 확산은 우리나라 증권시장에서도 영향을 미쳐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급락했다. 28일 코스피는 3.09% 하락한 2176.72, 코스닥은 3.04% 하락한 664.70으로 마감됐다. 반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0원 오른 달러당 1176.7원으로 마감됐다. [이코노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