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호남정당으로 되돌아갔다는 평가 받아
경기도지사 김동연 후보 막판 역전에 성공
[이코노미21 원성연] 민주당의 완패. 6.1 지방선거 결과다. 민심은 국민의 힘을 선택했으며 민주당에게는 뼈아픈 패배를 안겼다.
국민의힘은 17개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무려 12곳을 차지했다. 반면 민주당은 5곳에서만 이겼다.
민주당이 승리한 곳은 경기, 광주, 전북, 전남, 제주로 경기를 제외하면 사실상 민주당 텃밭에서만 이긴 것이다. 일부에서는 이번 선거결과를 두고 민주당이 호남당으로 되돌아갔다고 표현했다. 경기에서 막판 역전승을 거두었다고 하나 서울, 인천을 포함한 중원을 모두 빼앗겨 사실상 호남 중심으로 쪼그라든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서울, 인천, 강원, 대전, 세종, 충남, 충북, 대구, 경북, 부산, 울산, 경남 12곳에서 승리했다. 특히 출구조사에서 접전지역이었던 대전, 세종에서 승리하면서 중원을 모두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지방선거 결과는 예상과 다르지 않았다. 여론조사 발표 금지 전 조사에서 국민의힘은 9~10곳에서 우세를 보였으며, 민주당은 4곳, 경합 3~4곳으로 분류됐다. 선거 당일 발표한 출구조사에서는 국민의힘 10곳, 민주당 4곳, 경합 3곳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압승이 이미 예견된 상황이었다.
서울시장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59.05%를 득표해 39.23%를 얻은 송영길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부산시장은 박형준 후보가 66.36%로 변성완 후보(32.23%)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대구시장은 홍준표 후보가 78.75%를 얻어 17.97%를 받은 서재헌 후보를 압도했다. 경합이 예상됐던 인천시장은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가 51.76%로 44.55%를 얻은 박남춘 후보를 따돌리고 승리했다. 광주시장은 강기정 후보가 74.91%로 주기환(15.90%)를 크게 앞서며 승리했다. 접전 예상지역인 대전시장은 이장우 후보가 51.19%를 받아 48.80%를 득표한 허태정 후보를 1만4480표차로 따돌렸다. 울산시장은 김두겸 국민의힘 후보가 59.78%를 기록해 송철호(40.21%)를 누르고 당선됐다. 또다른 접전지였던 세종시장은 최민호 국민의힘 후보(52.83%)가 이춘희 민주당 후보(47.16%)를 눌렀다.
이번 선거 최대 접전지였던 경기도지사에는 김동연 민주당 후보가 49.06%를 받아 48.91%를 얻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를 불과 8913표 차이로 1위를 차지했다. 강원도지사는 김진태 국민의힘 후보가 54.07%로 이광재 민주당 후보 45.92%보다 많은 지지율을 얻었다. 충북도지사는 김영환 국민의 힘 후보가 58.19%를 얻으며 41.80%를 기록한 노영민 민주당을 후보를 앞서 1위를 차지했다. 충청남도지사는 김태흠 국민의힘 후보(53.87%)가 양승조 민주당 후보(46.12%)를 앞섰다. 전라북도지사는 김관영 민주당 후보가 82.11%를 기록해 17.88%에 그친 조배숙 국민의힘 후보를 크게 따돌렸다. 전라남도지사는 김영록 민주당 후보가 75.74%로 이정현 국민의 힘 후보 18.81%를 크게 앞섰다. 경상북도지사는 이철우 국민의힘 후보가 77.95%를 받아 22.04%를 얻은 임미애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경상남도지사는 박완수 후보가 65.70%를 얻어 양문석(29.43%)를 따돌리고 당선됐다. 제주지사는 오영훈 민주당 후보가 55.14%를 득표하며 39.48%를 기록한 허향진 국민의힘 후보를 눌렀다.
윤석열 정부 출범 22일 만에 실시된 이번 선거에 국민들은 여권이 주장한 ‘정권 안정론’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이해된다.
이번 선거에서 최대 접전지는 경기도지사 선거로서 새벽까지 초접전이 지속됐다. 김동연 민주당 후보는 새벽 5시쯤 밀리던 판세를 뒤집고 0.1%대 포인트 차이로 역전에 성공했다.
총 226곳인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국민의힘은 145명이 당선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63명만이 당선됐다. 무소속 등은 18명이었다.
교육감 선거에서는 진보 9명, 보수 8명으로 진보가 절대 우위를 차지했던 지난 선거와 달리 보수 후보가 약진했다. [이코노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