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21 신만호]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6.3% 상승하며 23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 하락 영향으로 물가상승폭이 둔화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외식 등 개인서비스 등의 가격 상승폭이 커지면서 6월(6.0%)보다도 0.5% 올랐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8.74(기준연도 2020=100)로 전년동월대비 6.3% 상승했다. 이는 외환위기 때인 1998년 11월(6.8%)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 6% 이상을 기록한 건 1998년 10월(7.2%), 11월(6.8%) 이후 23년 8개월 만이다.

공업제품과 개인서비스가 물가상승을 이끌었다. 공업제품의 경우 가공식품은 8.2%, 석유류는 35.1% 상승하며 8.9% 올랐다. 다만 석유류는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6월(39.6%)보다 상승폭이 둔화했다.

농·축·수산물은 7.1% 상승한 가운데 무더위와 이어진 장마로 채소류는 25.9% 급등했다.

개인서비스는 6.0% 올랐다. 이는 1998년 4월(6.6%)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외식이 8.4%, 외식 외 개인서비스가 4.4% 올랐다.

전기·가스·수도는 지난달 공공요금 인상 영향으로 15.7% 상승했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7.9% 상승해 서민들이 느끼는 체감물가는 더 많이 올랐다. [이코노미21]

< 월별 소비자물가지수 동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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