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0.11
9개월째 5% 이상 상승세 지속 중
근원물가 상승률 5.0%...14년만 최고
[이코노미21 이상훈] 1월 소비자물가가 5.2% 올라 고물가 흐름이 지속됐다. 전기·가스·수도요금이 28.3%나 폭등한 영향이 컷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0.11(2020년=100)로 전년동월대비 5.2%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5.0%보다 0.2%포인트 확대된 것이다. 물가는 지난해 5월부터 9개월째 5% 이상 상승세를 지속했다.
물가 상승폭 확대는 연초 전기료 상승 영향이 컷다는 게 통계청 설명이다. 전기·가스·수도는 28.3%나 급등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만들어진 2010년 이후 최고치이다. 전기요금은 지난해 4·7·10월에 이어 올해 1월에도 인상됐다. 전기료는 29.5%, 도시가스 36.2%, 지역난방비 34.0% 올랐다.
전체 물가상승률에 대한 전기·가스·수도의 기여도는 지난해 7월 0.49%p, 10월 0.77%p, 지난달 0.94%p로 점점 커지고 있다.
농축수산물은 1.1%, 공업제품은 6.0% 상승했다. 가공식품은 전월과 같은 10.3% 올랐다. 개인서비스는 5.9% 올라 전월(6.0%)보다 소폭 둔화됐다. 외식이 7.7%, 외식외 개인서비스가 4.5% 상승했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전월(4.8%)보다 0.2%포인트 확대된 5.0%를 기록했다. 이는 2009년 2월(5.2%)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4.1% 올랐다.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보다 6.1%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구입빈도와 지출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을 대상으로 집계한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1월 물가 상승폭 확대는 전기료 상승 영향이 컷다”며 “최근 주택 수도·전기, 연료 상승률이 높은 건 전기·수도·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이 작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코노미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