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층에서 탄핵 찬반 입장 엇갈려
모든 지역·연령에서 ‘내란죄’ 의견 많아
[이코노미21 원성연] 우리 국민 10명 중 7명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민의 69.5%는 이번 비상계엄이 ‘내란죄’에 해당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5일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윤 대통령의 탄핵 찬반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탄핵을 찬성하는 응답이 73.6%(매우 찬성 65.8%, 찬성하는 편 7.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한다’는 응답은 24.0%(매우 반대 15.0%, 반대하는 편 8.9%)에 그쳤다. ‘잘 모름’은 2.4%였다.
탄핵을 찬성한다는 의견은 광주·전라지역(79.3%)에서 가장 높았으며 인천·경기(77.3%), 대전·충청·세종(75%), 부산·울산·경남(72.9%) 등에서 70% 이상이 탄핵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66.2%)도 찬성 여론이 대다수였다. 서울은 68.9%가 탄핵을 찬성했다.
연령별로는 만 18~29세와 40대에서 탄핵을 찬성한다는 의견이 각각 86.6%, 85.3%로 절대다수를 차지했다. 이어 50대(76.4%), 30대(72.3%), 60대(62.1%), 70세 이상(56.8%) 등으로 찬성 여론이 대다수거나 다수였다.
정치성향별로는 보수층에서만 찬반 의견이 엇갈렸다. 보수층의 경우 탄핵 찬성이 50.4%, 반대가 48.0%로 나타났다. 중도층에서는 찬성 71.8%, 반대 26.9%로 찬성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진도층은 찬성 94.6%, 반대 5.4%였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가 ‘내란죄’에 해당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국민의 69.5%가 해당된다고 응답했다. 해당되지 않는다는 24.9%에 그쳤다.
내란죄에 해당된다는 의견은 모든 지역에서 우세했다. 광주·전라(78.2%), 인천·경기(73.5%), 대구·경북(70.5%), 대전·세종·충청(64.4%), 부산·울산·경남(64.3%), 서울(62.7%) 순으로 내란죄에 해당된다는 의견이 많았다.
연령별로는 만18~29세(해당됨 85.1% vs 해당안됨 10.3%)와 40대(85.1% vs 12.9%)에서 내란죄에 성립된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다음으로 50대(73.2% vs 23.6%), 30대(64.7% vs 25.8%), 60대(56.9% vs 38.7%), 70세 이상(48.8% vs 39.0%) 순으로 나타났다.
이념성향별로 보면 ‘진보층’(해당됨 93.5% vs 해당안됨 4.9%)에서 내란죄에 해당된다는 의견이 절대다수였다. ‘중도층’(65.4% vs 28.5%)에서도 내란죄라는 응답이 60%를 넘었다. 반면, ‘보수층’(45.2% vs 49.9%)에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이번 조사는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실시됐으며 전국 18세 이상 남녀 504명을 대상으로 4일 무선 97% 유선 3% RDD ARS 자동응답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이다. [이코노미21]